허벌라이프·스케쳐스 회계감사 자진 사임
[뉴스핌=주명호 기자] 세계최대 회계법인 중 하나인 KPMG가 고객정보를 유출해 내부거래를 한 혐의로 FBI와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주요외신들이 일제히 전했다.
FBI는 KPMG가 회계감사를 맡고 있는 허벌라이프의 정보가 전 KPMG 임원을 통해 유출돼 내부거래에 이용됐다는 혐의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SEC 또한 허벌라이프의 주식거래와 관련해 조사를 진행중이다.
내부거래 혐의를 받고 있는 KPMG 임원은 로스앤젤러스지사의 스콧 런던으로 알려졌으며 KPMG는 지난 월요일 그를 해고했다.
KPMG는 "지난 주 런던이 고객 정보를 제3자에게 유출했으며 그 정보가 주식거래에 이용됐다는 사실을 듣고 즉시 그를 해고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런던의 내부거래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날 미국시장에서 허벌라이프 주식은 일시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더불어 KPMG는 허벌라이프와 역시 내부거래 혐의가 의심되는 스케쳐스의 회계감사직을 그만둔다고 발표했다. 법인측은 "내부거래 혐의로 인해 독립적인 회계감사 활동이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내부거래 사건이 KPMG에 미칠 파장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지난 2011년 갤리언 헤지펀드의 라지 라자라트남 회장은 내부거래 혐의로 역대 최대 형량인 징역 11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한편 전날 허벌라이프의 주식은 3.9% 하락한 36.91달러에 거래됐으며 스케쳐스는 2.3% 오른 22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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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