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도서관 강당에서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해외건설 5대 강국 진입 및 일자리 창출 세미나가 진행 중이다 |
지난해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에서 한화 9조원 규모 사업을 수주한 한화건설이 연 55만명 일자리 창출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됐다.
아울러 한화건설은 이라크에서 발전소, 병원 등 추가 사업을 수주하면 연 73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건설은 지난 3일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해외건설 5대 강국 진입 및 일자리 창출 세미나’에서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이종진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해외건설협회(회장 최재덕) 주관, 국토교통부가 후원하는 행사다. 이 자리는 해외건설을 육성·발전시켜 세계 5대 건설강국 진입을 앞당기고 국내 청년층 등의 일자리 창출을 확대하고자 개최됐다.
세미나에는 이종진 국회의원과 여형구 국토교통부 제2차관, 최재덕 해외건설협회 회장, 김현중 한회건설 부회장을 비롯한 국회위원, 건설관련부처 직원 및 연구원, 업계 관계자 등 약 300여명이 참관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해외건설 5대 강국 진입 전략’ 이라는 주제로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정규원 미래전략실장이, ‘해외건설 국내인력 진출 확대 방안’이라는 주제로 한양대 손영진 교수가 각각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한화건설 신완철 상무는 ‘이라크 신도시 일자리 창출 사례’를 발표했다. 신 상무는 "7년에 걸쳐 진행되는 이 사업에는 100여개 국내 중소 자재 및 하도급 업체와 함께 1500여명의 국내인력들이 이라크에 진출한다"며 "이는 제2의 중동 붐과 더불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성공적인 동반성장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사업을 통해 연인원 환산 시 55만명이 넘는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라며 "발전소, 병원 등 추가 재건사업 수주 시 연 73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돼 경제위기 극복의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이라크 현장 투입인력 중 10%는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50대 후반 중동건설 유경험자들로 선발할 방침이다. 나머지 90%는 열정과 패기가 있는 청년층으로 선발해 청장년층 일자리를 창출하고 성공적인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또한 김승연 회장이 강조하는 능력중심의 인재채용 이념을 반영해 고졸채용자도 지속적으로 확대 선발 할 계획이다.
해외건설협회 김종현 사업지원본부장은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의 10%를 상회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김승연 한화 그룹회장을 필두로 의지와 용기를 보여준 우수사례"라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그러나 "이라크 정부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김승연 회장의 경영공백으로 발전소, 정유시설, 병원, 태양광 등 100억달러(한화 약 11조3000억원) 규모의 추가 수주에 대한 논의가 답보상태에 있는 상황"이라며 "2700억달러(한화약 307조원) 규모의 이라크 재건사업에 많은 국내 기업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우리나라 해외건설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신도시 건설 사업이다. 김승연 그룹 회장은 이라크에 직접 방문하는 등 사업 수주를 진두지휘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