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대비 코스피 7.5조 코스닥 2.7조 '타격'
[뉴스핌=노종빈 기자] 북한이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에 대해 오는 10일까지 철수할 것을 통보했다는 소식이 일부 언론을 통해 와전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롤러코스터를 탔고 순식간에 날아간 시가총액 규모가 10조원 가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4일 오후 2시 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75포인트(-1.25%) 1958.47에 거래되면서 다소 급락세가 진정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11시를 전후 북한이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에 오는 10일까지 전원 철수를 알렸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급랭하며 코스피 코스닥 양대지수는 순간 폭락했다.
하지만 이후 정부가 북한의 철수 통보는 와전된 것이라고 밝히면서 두 지수는 곧바로 급락 전지점까지 치고 오르며 완연한 V자 형태의 회복세를 나타냈다.
따라서 코스피 지수는 11시부터 11시 15분경까지 15분간 전일대비 2.24% 급락했고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3.36%까지 수직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거래소 인덱스팀에 따르면 전일 장마감 기준 유가증권 시장의 시가총액은 1149조1890억원이었다. 또한 코스닥 시장의 전일 시가총액은 전일 124조7273억원이었다.
따라서 이날 철수통보가 시장 속보로 전해진 11시 전후부터, 와전된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18분까지 지수 움직임을 살펴보면 코스피 지수는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0.66%포인트, 2.18% 포인트 각각 급락했다.
이 뉴스가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에 타격을 입힌 규모는 대략 각각 코스피 7조5800억원, 코스닥 2조7190억원 수준으로 이를 합하면 10조2990억원 수준이다.
대신증권 김영일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경제 지표악화 소식과 대북리스크를 한꺼번에 반영해 충격이 큰 그림이 됐다"면서 "미리 매를 맞은 것과 같은 모습이 됐으나 추가적인 시장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 관련 이슈는 예측할 수 없지만 특별한 악재가 돌발하지 않는다면 올해 저점인 1930포인트 대와 2030포인트 대 사이에서 박스권 흐름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