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갈아치운 가운데 주식 투자 열기가 기업공개(IPO) 시장에도 두드러진다.
최근 IPO를 실시한 기업들의 공모 가격이 대부분 시장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전망치의 상단이나 이를 웃도는 선에서 결정, 강세장의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현지시간) IPO 리서치 및 투자운용 업체인 르네상스 캐피탈에 따르면 1분기 IPO 기업 가운데 36%의 공모 가격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밝힌 시장 전문가의 전망 범위의 최고치를 웃돌았다. 이는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반면 연초 이후 공모 가격이 전망치보다 낮게 책정된 IPO 기업은 25%를 밑돌았다. 이는 10년래 최저 수준이다.
이는 연초 이후 투자자들의 리스크 선호 심리가 고조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하는 사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도이체방크의 제프 분첼 주식시장 헤드는 “금융위기 이후 IPO 기업은 상당폭 할인된 가격에 증시에 입성했으나 최근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적극 떠안는 움직임”이라며 “주식시장에 투자 자금이 밀물을 이루면서 IPO 시장으로 열기가 확산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IPO 시장의 강세 흐름은 대형 투자은행(IB)을 포함해 기관 투자가들이 공격적으로 뛰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8일 주택 건설업체 테일러 모리슨 홈이 5억2400만달러의 자금 확보를 목표로 IPO를 실시할 예정이며, 증시 강세 흐름에 최근 주택시장 회복 움직임까지 맞물려 또 한 차례 축포를 터뜨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월가의 전문 머니매니저들은 최근 들어 신규 IPO 종목을 경쟁적으로 매입하고 나서는 모습이다.
컨설팅 업체 언스트앤영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가의 80%가 최근 1년 사이 비상장 종목이나 IPO 종목을 매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