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최대 석탄 생산 업체 중 하나인 중국신화(中國神華·China Shenhua Energy Co.,601088)그룹이 중국내 셰일가스 개발 사업을 비롯한 해외 사업 확장에 나서는 등 경영 다각화를 적극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매체들은 중국 내 석탄 수요가 줄어들고 석탄이 대기 오염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중국 석탄 업체들이 경영 구조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아직까지 석탄이 화력 발전에 대량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중국 에너지 수요의 70%를 석탄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중국 곳곳에서 스모그 현상이 발생하는 등 심각한 대기 오염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석탄이 지목되면서 석탄 사용을 점차 줄여나가고 있다.
중국석탄공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2012년 중국의 석탄 생산량은 36억6000만t으로 전년대비 4%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2011년(8.7%)보다 다소 줄어든 수치다. 뿐만 아니라 작년 석탄가격도 2011년보다 22%나 떨어졌다.
이에 중국 남부 지방의 셰일가스 개발 사업 입찰에 참여한 중국신화는 작년 말 사업권을 획득, 중국 천연가스 시장에 진출했다.
이는 중국이 아직 셰일가스를 대규모로 채굴하고 있지는 않지만 2020년까지 셰일가스 800억m³를 생산해 청정에너지 수요를 만족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어, 셰일가스 시장이 성장성이 밝은 사업 분야로 부상하고 있는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이와 동시에 중국신화는 해외 사업 확장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신화그룹 회장은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호주와 인도네시아, 러시아, 몽골 등지의 인수합병(M&A)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중국신화는 제휴사와 20억 달러 규모의 사업계약을 체결, 동시베리아 및 러시아 극동지역 석탄자원과 인프라 시설 개발에도 착수하기로 했다.
지난 1995년 설립한 중국신화는 현재 홍콩과 상하이 증시에 상장해있으며, 지난 2011년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 중 293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중국신화 외에 옌저우석탄(兗州煤業·Yanzhou Coal Mining Co.,600188) 그룹도 지난 2011년 2억6000만 달러를 투자해 캐나다 사스캐치완(Saskatchewan)주의 칼륨광 프로젝트 사업권을 따낸데 이어, 2012년 호주 석탄 생산업체 글로스터콜(Gloucester Coal) 인수합병을 성사시키는 등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옌저우석탄은 이미 뉴욕과 홍콩, 상하이, 시드니 증시에 상장해 있으며 현재 토론토 상장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업체는 향후 5년간 호주에 6억2800만 달러를 투자해 호주 현지 석탄 생산량을 2배 가까이 늘려 이를 중국 본토와 한국, 일본, 대만 등지로 수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