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29일 채권금리가 소폭 상승 출발했다.
전일 미국 채권 시장은 부활절 연휴로 인한 조기 폐장과 경제지표 혼조로 보합권에서 등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또한 키프로스가 은행 영업을 재개했으나 우려와는 달리 뱅크런 사태가 벌어지지 않아 위험자산선호 심리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S&P500 지수는 2007년 10월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0.40%, 6.23포인트 상승한 1569.08로 마감했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2월 산업활동동향’ 중 광공업 생산이 전년대비 9.3% 크게 감소했지만 시장은 반영하지 않는 모습이다. 시장참여자들은 이미 어제 채권금리가 세 차례나 빠지면서 광공업 생산의 부진에 대한 부분도 선반영됐다고 보고있다.
시장에서는 어제 회자된 추경 편성 예산이 당초 발표했던 10조원을 훌쩍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정부에서 세수 확장을 통해 재원을 조달한다고는 했지만 역부족일 것이라는 추측이다. 결국 장기채 중심의 적자국채 발행이 답이지 않겠느냐는 반응이다.
오전 10시 기준 국고채 3년물 12-6호는 2.48%의 매도호가, 2.49%의 매수호가를 기록하고 있다. 5년물 13-1호도 2.55%의 매수호가를 기록중이다. 10년물 13-2호는 전일보다 1bp 오른 2.76%을 기록하고 있다.
3년 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보다 12틱 내린 107.21에 거래 중이다. 107.33으로 출발해 107.18~107.34 레인지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 외국인은 1583계약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10년 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전날 종가보다 26틱 하락한 119.15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종가 대비 35틱 내린 119.06로 출발했다. 119.06~119.47 레인지다. 외국인은 884계약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한 증권사의 매니저는 “광공업 생산 지표는 논리적으로는 시장에 호재이지만 어제 시장에 이미 실질적으로 반영됐다고 본다”며 “추경 얘기가 실제로 5~6조원이 아니라 세수가 부족하다 보니 10조원 이상 되지 않겠냐는 얘기가 시장에서 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오석 부총리가 경제 회복 확신을 주는 규모로 추경을 단행하겠다고 얘기하면서 시장에서는 약간 당황하는 모습이다. (채권)금리가 빠졌던 부분이 기술적 반락을 보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NH농협증권 연구위원은 “추경 규모는 1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추경 규모가 많아질수록 금리 정책보다는 재정정책에 의한 부양의지가 강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시장은 내렸던 금리의 일부 되돌림 차원으로 볼 수 있다. 4월초 추경 규모, 한은 수정경제전망, 금통위 발표 내용 등이 향후 시장의 움직임에 관건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