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적자 경영 상황 모면위해 전전긍긍
[뉴스핌=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해운업계 대형 선두기업인 중국원양(中國遠洋 중궈위앤양)은 27일 저녁 실적보고서를 발표, 2012년 영업수입 720억위안에 95억6000만위안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적자의 주요 원인은 해운산업의 경기 악화와 공급과다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원양은 이로써 연속 2년 적자를 나타냈으며 2011년에 이어 중국 A주 증시에서 가장 적자 규모가 큰 기업이 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2011년 104억4900만위안의 적자로 중국 A주시장에서 '적자왕'이라는 불명예를 뒤짚어썼다.
중국원양 영업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운임이 지속적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며 특히 2012년 발트해 운임가격지수인 BDI는 연평균 920점으로 2011년 1549점과 비교할때 무려 40%나 폭락했다. 이런 운임가격은 26년래 최저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컨터이너해운 분야에서는 작년 1.4분기 부분적인 회복세가 나타났으나 3.4분기 이후 다시 침체상태로 빠져들면서 중국원양의 영업에 직격탄을 안겨줬다.
이 회사는 2013년까지 적자가 이어지는 긴급상황을 피하기 위해 중원그룹이 소유한 중원물류 주권을 100% 전량 매각하기로 했다고 대주주들에게 밝혔다.
중국원양은 불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비 컨테이너 화물운송량을 줄이고 대신 컨테니어 화물량을 약 9만 컨테이너 정도 늘리기로 했다.
대규모 적자에 영업부진이 지속중인 가운데 중국원양의 주가는 올해초 주당 최고 4.59위안에서 약 13%가까이 떨어져 최근 4위안(3월 27일 4.1위안)이 위협받는 상황에 처했다.
한편 중국원양 산하의 다른 상장기업 중원항운은 불경기속에서도 운송 역량을 확대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중원항운은 2012년 운송력을 전년비 모두 7척, 20만4000t 확대했다. 적재량으로 환산하면 약 15% 늘어난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