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라오스 중고차 및 오토바이 시장 공략으로 성공적인 해외시장 진출 스토리를 써가고 있는 한상기업 코라오홀딩스가 픽업트럭 시장 진출을 통한 제2의 성장 스토리를 준비 중이다.
오세영 코라오홀딩스 회장은 27일 여의도 우리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기업설명회 자리에서 "라오스 자동차 시장의 50% 가량을 픽업트럭이 차지하고 있다"며 "자체 개발한 픽업트럭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오 회장은 "현재 라오스 픽업트럭 시장의 대부분을 도요타가 차지하고 있다"며 "과거 오토바이 시장에서 혼다를 제친 것처럼 픽업트럭 시장에서도 도요타를 잡을 것"이라고 자심감을 보였다.
현재 코라오홀딩스는 라오스 자동차 시장 규모 중 절반을 차지하는 픽업트럭에서의 매출이 전무한 상황. 이는 코라오홀딩스의 주요 제품 조달처인 현대·기아차가 픽업트럭을 생산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오 회장은 픽업트럭의 자체 개발을 지시, 도요타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의 픽업트럭 개발에 성공했다. 코라오홀딩스는 올 6월 최저 1만 9900달러 수준의 픽업트럭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오 회장은 "품질은 도요타의 픽업트럭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가격은 도요타의 70% 수준에서 책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중국의 저가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개발한 1톤트럭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코라오홀딩스는 1만 2000달러 수준의 1톤트럭을 자체개발해 중국 제품들과의 가격 경쟁력을 갖춘 상태다.
오 회장은 "단기적인 실적도 중요하지만 향후 10년, 20년을 넘어 100년 이상 영속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속 성장하는 기업을 만들기 위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코라오홀딩스는 라오스를 넘어 미얀마와 캄보디아 등 주변국으로의 시장 확대도 추진 중이다.
그는 "미얀마와 캄보디아 등 주변 국가 진출을 통한 성과는 안정적인 라오스에서의 성장에 플러스 알파가 될 것"이라며 "현재 미얀마에 3층짜리 대규모 전시장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아직 개방 초기인 미얀마 시장 공략과 함께 캄보디아에서도 자동차 판매 사업을 준비 중이다. 오 회장은 "미얀마는 8월부터 판매를 시작하기 위해 준비 중이며, 캄보디아에서도 8~9월이면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메콩강을 중심으로 한 인도차이나반도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며 향후 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은 내비췄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