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워런 버핏의 월스트리트의 대형 투자은행(IB)이나 머니매니저들에 대해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다. 하지만 그가 유독 애정을 보이는 곳이 골드만 삭스다. 뿐만 아니라 그가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골드만 삭스의 10대 주주로 등극할 전망이다.
버핏은 2008년 금융위기가 촉발됐을 당시 골드만 삭스에 50억달러의 자금을 연 10%의 금리에 제공했고, 그 대가로 보통주 전환이 가능한 워런트를 받았다.
2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버크셔는 별도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 보유 중인 골드만 삭스의 워런트로 오는 10월1일까지 주당 115달러에 총 4350만주를 취득할 수 있다.
전날까지 10거래일 동안 평균 주가 150.16달러를 기준으로 할 때 버크셔는 15억3000만달러 규모의 주식을 보유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1050만주에 해당하는 규모다.
버크셔가 워런트를 모두 행사할 경우 버크셔의 지분율은 9%로 껑충 뛰며, 골드만 삭스의 10대 주주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월가 애널리스트는 버크셔의 10대 주주 등극이 골드만 삭스에 긍정적이라는 데 입을 모았다.
이날 골드만 삭스는 0.29% 소폭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