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국가주석 방러, 중러 천연가스 수입협상 타결
[뉴스핌=조윤선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산 가스의 중국 수입 협상을 타결지으면서 중국의 천연가스 업체 관련 주가가 치솟고 있다.
25일 중국 대형 포털사이트 텅쉰왕(騰訊網)은 시진핑 주석이 이번 러시아 방문 시 2018년부터 30년 동안 러시아가 중국에 매년 380억㎥의 천연가스를 공급하기로 합의했으며, 천연가스 공급량이 600억㎥로 늘어날 것으로 전해지면서 25일 중국 천연가스 관련주가 평균 4.55% 오르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천연가스 관련주 중에서 창춘란치(長春燃氣 600333)의 주가가 7.83%나 오른 9.64위안을 기록한데 이어, 다퉁란치(大通燃氣 000593)와 선전란치(深圳燃氣 601139), 샨톈란치(陜天然氣 002267)의 주가도 8%나 뛰었다.
이에 중국 줘촹(卓創) 컨설팅사의 애널리스트는 천연가스 수입 증가와 더불어 정부의 천연가스 가격 상향조정이 곧 시행됨에 따라 중국 국내 천연가스 가격이 올라 관련 업계의 영업 실적 향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중국의 천연가스 가격은 대체로 ㎥당 2~3위안이며, 중앙아시아로부터 수입한 천연가스의 경우 신장(新疆) 지역에서의 가격은 ㎥당 2.5위안으로 기타 비용까지 더하면 수입 천연가스 가격은 0.5~1위안이 더 추가된다"며 "중국이 수입하는 액화천연가스(LNG)는 ㎥당 4위안 가량으로 수입량이 많아질수록 국내 천연가스 가격은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중국 언론들은 중국 당국의 천연가스 가격 조정 방안이 현재 국가발개위와 국무원에서 심의 대기중이라며, 이 방안이 본격 시행되면 오는 4월부터 중국 내 천연가스 소매 가격은 ㎥당 3~3.5위안으로 대폭 인상돼 4위안대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궈타이쥔안(國泰君安)증권은 천연가스 가격 상향조정으로 페트로차이나(中國石油 601857)가 최대 수혜자가 될 전망이라며, 2011년 매출액을 기준으로 볼 때 페트로차이나의 천연가스 출고 가격이 ㎥당 0.3위안 오르면 169억 위안(약 3조원)의 세후 수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