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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이경재 방통위원장 내정자, '제2의 최시중'" 반발

기사입력 : 2013년03월25일 10:55

최종수정 : 2013년03월25일 10:55

- 정성호 대변인 "친박 측근 임명 속히 철회해야"

[뉴스핌=함지현 기자] 박근혜 정부의 초대 방송통신위원장에 친박계인 이경재 전 의원이 내정되자 야권에서는 '제2의 최시중'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통합당 정성호 대변인은 25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명박 정권 5년 동안 언론자유와 방송 공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된 현 시점에서 측근인선은 국민적 기대와 요구를 저버린 매우 잘못된 인사로 크게 유감"이라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방통위원회는 비록 행정부 소속이나 국가인권위처럼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이 가장 중시되는 기구"라며 "그럼에도 특정 정파의 색채가 강한 측근을 임명한 것을 놓고 제2의 최시중 사태를 우려하는 국민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내정자는 이명박 정권에 의해 뿌리 뽑힌 언론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치유해야 할 시점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인사"라며 "더욱이 52일 산고 끝에 처리된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최대쟁점이 방송의 독립성이라는 점에서 친박 측근의 방통위원장 임명은 찬물을 끼얹는 행위다. 속히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민의와 국격을 고려한 인사보다 보은과 코드만 앞세운다면 국민행복은 요원할 것임을 깊이 인식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도 전날 논평을 통해 "이는 방송 장악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인선으로 철회돼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홍 대변인은 "이 전 의원은 방송에 관한 전문성은 고사하고, 새누리당의 방송 장악을 위한 미디어법 날치기에 앞장섰던 인물"이라며 "이명박 정부 시절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언론의 공공성을 말아먹었는데 그에 버금가는 인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방송장악은 가능하지도 않고, 할 생각도 없다'고 거듭 밝혔지만 이번 인선으로 그 말은 다 거짓말임이 드러났다"며 "박근혜 정부가 왜 그리 미래창조과학부를 만들고 방송통신위원회의 위상을 약화시키려 했는지 잘 알겠다"고 꼬집었다.

앞서 청와대는 친박 이경재 전 의원을 방통위원장에 내정하는 등 9개 장차관직  추가 인선을 발표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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