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에서 가장 먼저 3·4선 도시 부동산 사업에 뛰어든 대형 부동산 그룹 비구이위안(碧桂園 02007)이 정부 당국이 추진하는 신형도시화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1일 중국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導)는 중국 당국의 부동산 규제가 더욱 엄격해 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비구이위안의 발전 전망은 매우 밝다며, 전문가들은 비구이위안의 올해 매출액이 700억위안(약 12조5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비구이위안의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30%가 늘어난 600여억 위안이지만, 비구이위안의 현재 부동산 재고 물량과 1~2월 거래량을 감안하면 매출액이 목표치를 훨씬 뛰어넘는 700억위안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비구이위안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10%증가한 476억 위안을 달성했으며, 부동산 총 거래면적은 전년보다 11%늘어난 764만m²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당 거래액은 6231위안으로 2011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대다수 부동산 업체가 1·2선 도시 부동산 개발사업에 주력할 때, 비구이위안이 3·4선 도시 부동산 사업에 눈을 돌린 것이 기업의 성장성을 끌어올린 주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는 낙후된 소도시를 발전시키는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도시화 사업과도 맥락을 같이한다.
비구이위안 양궈창(楊國強) 회장은 "도시와 20분 거리인 접근성이 뛰어난 곳에 도시보다 집값이 저렴한 대규모 주택단지를 건설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1~2월 매출액을 비교하면 비구이위안은 기타 부동산 기업 보다도 훨씬 양호한 실적을 냈다. 이 기간 비구이위안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15%나 증가한 124억5000만 위안에 달한 반면, 바오리(保利)와 완커(萬科)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각각 265%, 46% 늘어나는데 그쳤다.
영국 바클레이즈 은행은 지난 1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 1·2선 도시 부동산에 대한 정부 정책 리스크가 커지면서, 향후 비구이위안과 헝다(恒大)부동산 등 3·4선 도시 부동산 개발업체의 주가가 오를 것으로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