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단독] 해외주식 수탁수수료 인상...증권업계 반발

기사입력 : 2013년03월21일 17:50

최종수정 : 2013년03월27일 10:35

- 예탁원, 내년부터 50% 적용 후 2015년 100% 수수료 현실화 계획

[뉴스핌=홍승훈 기자] 내년부터 해외 채권이나 주식투자시 투자자들이 내야하는 수수료가 인상될 전망이다. 그동안 면제해오던 예탁수수료를 현실화하겠다고 한국예탁결제원이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증권업계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는 해외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며 징수방법이나 시행 시기를  조절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과 업계에 따르면 예탁결제원이 외화증권에 대한 예탁결제수수료를 현실화하기로 했다. 지난 20년 동안 면제 혹은 할인해오던 예탁(보관)수수료를 징수하겠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의 집계 결과 지난 2008년 751억 달러에 불과하던 외화증권 투자는 지난 2012년 1232억 달러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증가폭은 전년대비 20%에 달할 정도로 최근들어 해외증권 투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예탁결제원이 수수료 현실화를 추진하는 이유는 해외증권 수탁기관인 '외국보관기관' 지급비용 충당을 위해서다.

최경렬 예탁결제원 국제서비스부장은 "외화증권 투자는 국내증권 투자에 비해 고비용인데 지난 20년간 관련 수수료를 면제하거나 할인해줬다"며 "하지만 현행 체제로는 외국보관기관(수탁기관)에 지급하는 수수료 충당이 안되고 적자가 누적돼 불가피하게 징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 수입수수료 체계로는 외국보관기관 지급수수료 충당조차 안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이 부문에서 116억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했다는 게 예탁원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예탁결제원이 개편요율을 오는 2014년 50%, 2015년 100%를 적용하는 단계적인 시행방안을 내놓은 것.

개편안에 따르면 예탁수수료의 경우 수수료가 면제되던 통합계좌와 0.6bp 수수료가 적용되던 전용계좌에 대해 2015년부터 주식(1~20bp), 유로채(1.1bp)로 올릴 예정이다.

결제수수료의 경우도 통합계좌(현행 면제)와 전용계좌(50%) 체계를 2015년에는 시장별 차등을 두고, 2~50달러를 받기로 했다. 다만 증권사 등의 부담을 덜기 위해 내년에는 요율의 50%만 우선 적용하고 2015년 100% 적용하는 단계적 방안이 마련됐다.

이 외에 예탁결제원은 비증권사에 대한 수수료도 2015년부터 증권사와 동일하게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수수료 인상 방침에 대해 증권사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증권사들도 수수료 현실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징수방법이나 시행 시기에 대해서는 이견을 내고있다.

특히 최근 최근 해외 주식과 채권 상품이 새로운 투자처로 급부상하면서 투자자들 관심을 모으는 지금, 수수료가 인상될 경우 투자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는다.

A증권사 관계자는 "이제 제대로 크지도 않은 해외투자 시장인데 이 시기에 수수료를 올리면 고객들의 민원이 상당할 것"이라며 "해외 브로커에도 수수료를 내고 해외거래소에도 라이선스 수수료를 내고 있는데 이것까지 더해지면 장사를 하지 말라는 얘기 아니냐"고 반발했다.

B증권사 관계자는 "양도소득세 때문에 그렇잖아도 해외주식에 대한 메리트가 없는 상황에서 보관수수료까지 받게되면 어느 고객이 수긍하겠냐"며 "특히 신규고객을 더 유치하려는 증권사들로선 결국 회사 자체적으로 수수료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는 곳들이 상당수여서 결국 증권사들간 수수료 과당 경쟁으로 이어질 것이 뻔하다"고 지적했다.

C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에서 해외주식 관련부서는 손익분기점을 못넘기는 곳들이 대다수"라며 "어차피 회사에서도 향후 해외증권 시장이 커질 것을 보고 손실을 감내하고 투자하고 있는데 공적금융서비스 기관이 수수료를 내라니 답답할 뿐"이라고 호소했다.

일각에선 수수료 징수방식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어차피 증권사가 가져가는 수수료가 아닌 수탁비용에 따른 예탁원 수수료인 만큼 거래세처럼 일괄징수하자는 주장이다.

예탁결제원측은 이에 대해 "증권사를 통하지 않고 일괄징수하기 위해선 고객원장을 우리가 관리해야하는데 이는 불가능하다"며 "또 고객별로 수수료 산정이 가능하지도 않아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답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