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선과 정책 중심으로 색깔 있는 생활정치 해야"
[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통합당 486 정치인들로 구성된 '진보행동'이 19일 해체를 선언하며 계파정치 청산을 촉구했다.
'40대, 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인 이들은 기존 정치권의 변화를 이뤄낼 '젊은 피'로 주목받았다. 이들은 현직 국회의원 25명을 포함해 44명의 정회원을 두고 지난 2010년 11월 '진보행동'을 결성해 활동해왔다. 하지만 "기존 계파의 벽을 완전히 뛰어넘지 못했다"고 자평했다.
진보행동 운영위원인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진보행동의 성찰과 민주당 혁신방안 토론회' 발제를 통해 "더 이상 486이라는 과거 인연으로 모임을 만들지 않겠다"며 "노선과 정책 중심으로 색깔 있는 생활정치를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우 의원은 "우리의 해체로 당내 새로운 흐름이 생기길 기대한다"며 "특정 정치 지도자와의 인연을 매개로 한 계파 대신 노선과 가치, 정책으로 묶인 의견집단, 정파를 형성하기 위한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향후 진로를 밝혔다.
그는 "친노 진영도 이에 대응하는 각 계파, 비주류 연합 세력도 바뀌어야 한다"며 "조직이 아니니 계파가 아니라는 변명도 궁색하고 친노에게서 당권만 획득하면 그것이 곧 민주당 혁신이라는 논리도 빈약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사조직처럼 운영되는 계파도 변해야 한다"며 "선거 시기의 캠프라면 모르되, 보다 내용 있는 정치 블록으로 진화돼야 한다. 그래야만 민주당의 고질병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목표는 국회의원, 지역위원장의 관계망을 변화시켜 생산적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총선, 대선의 패배를 한국 정치,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의 계기로 삼기 위한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며 "진보적 자유주의의 담론을 정립하고, 국민들의 고통과 불안을 해결할 수 있는 정책 아젠다를 수립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를 안정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전국적, 전계층적 대중정당 건설을 목표로 수권정당 민주당을 재건해야 한다"며 "486 진보행동은 이를 위해 먼저 자신을 해체하고, 공동의 과제와 목표를 위해 헌신할 새로운 당내 질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