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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원 부사장 "가치株, 싸게 거래될 이유가 없다"

기사입력 : 2013년03월18일 08:55

최종수정 : 2013년03월18일 08:55

-재형저축 상품 분산 투자 당부…지주사·배당투자 관심 가져야

[뉴스핌=이에라 기자] "경기 순환적인 성장을 추구하던 시장이 수익가치나 자산가치를 추구하는 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게 성장이 둔화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죠. 이제는 가치주가 싸게 거래될 이유가 없습니다."

'가치투자 전도사'로 유명한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사진)은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를 통해 가치주가 제값을 받을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성장이 둔화되며 대형주와 중소형주 모두 디스카운트 받고 있는 시점에서 더 이상 가치주가 싼 값에 거래될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이 부사장은 "성장이 정체되다 보니 더 이상 팔 우물이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고여있는 물을 정화해서 마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돈을 잘 벌고 곳간에 재물이 많이 쌓인 자산가치가 높은 지주사나 배당을 많이 주는 기업들에 자금이 쏠리게 될 것"이라며 "섹시하지는 않더라도 꾸준히 돈을 버는 곳이 제 값을 받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저성장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금리 이상의 배당을 주는 기업의 매력이 부각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재작년 전체 운용사 가운데 2위의 성과를 올린 데 이어 지난해 18.71%의 수익률로 1위에 등극한 것은 한국밸류운용의 가치투자 철학이 진가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출시된 지 열흘된 재형저축펀드 중 투자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러브콜을 받은 곳도 한국밸류운용이다. '한국밸류10년투자재형(채혼)'은 전체 59개 재형펀드에 유입된 34억원 가운데 15억원 이상의 자금을 이끌었다.

이 부사장은 "단일 펀드로 출시해 집중의 효과가 작용했다"며 "'밸류10년투자 펀드'의 트랙 레코드(운용실적)와 장기 투자에 대한 노하우도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모(母) 펀드인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는 지난 2006년 4월 설정됐다. 3년과 5년 수익률이 각각 26.58%, 47.23%고 설정 후 수익률은 76.50%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자랑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재형저축 투자자들에게 가입 기간이 정해져있는 만큼 계좌를 꼭 만들 것을 강조했다. 특히 중도 해지하지 말고 재형펀드와 재형저축 등 다양한 상품에 분산투자해 포트폴리오에 담아가라고 당부했다.

국내 최초의 가치투자 펀드인 '밸류 이채원 펀드'를 탄생시킨 주인공인 만큼 가치주에 대한 철학을 제대로 정립하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가치와 성장을 대비해서 생각하는 시장의 오해를 해소시키고 싶다는 것.

그는 "성장주와 가치주라고 표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며 "가치의 3대 요소인 성장·수익·안정성, 즉 성장 가치주, 수익 가치주, 자산 가치주 등으로 분류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성장), 현재(수익), 과거(자산) 가치를 분석해 시장의 상황과 관계 없이 싸게 거래되면 사는 것이 가치투자라는 설명이다.

해외 시장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2~3년 뒤에는 해외 진출을 통해 아시아 등 기타 지역에서 가치주를 발굴하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이 부사장은 자신의 인생, 투자철학으로 모든 사물이 정도를 지나치면 안한 것만 못함이라는 뜻을 가진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사자성어로 설명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께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말"이라며 "수익률이 좋다고 욕심 부리지 않고 더 신중하려고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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