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부터 인문학 전공자 SW직무 특별채용
[뉴스핌=김민정 기자] 삼성그룹이 인문 소양을 갖춘 엔지니어를 육성하기 위해 인문계 대학 졸업자를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뽑는다.
삼성그룹은 13일 통섭형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해 인문계 전공자를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직무 특별채용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전형에 합격하면 소프트웨어 전환 교육 과정인 '삼성 컨버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CSA)'를 통해 소프트웨어 전문가 교육을 받게 된다.
삼성은 이 전형으로 올해 상반기 200명을 선발하고 향후 채용 규모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 측은 감성기반의 인간중심 기술이 중요해지는 미래에는 인문 소양과 기술에 대한 이해를 동시에 갖춘 '통섭형 인재'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이번 인문학 전공자의 소프트웨어 직무 특별채용과 같은 제도가 인문계 고용시장의 수급 불일치 해결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인용 삼성미래전략실 사장은 "최근 졸업생 중 절반 이상이 인문계인데 삼성은 신입사원 중 70~80% 이상이 이공계 출신"이라며 "회사 입장에서는 우수한 인재 확보가 어렵고 인문계 전공자는 취업이 어려운 인력 수급 불일치 현상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삼성 컨버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통해 기대하는 것은 이런 소프트웨어 분야의 인력 수급 불균형을 해소시키는 것"이라며 "소프트웨어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삼성 컨버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에서는 총 6개월, 960시간의 과정을 통해 소프트웨어의 기초부터 실제 기업현장에서 필요한 실전 프로젝트까지 단계별로 교육한다. 이를 통해 인문학 전공 입사 내정자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사내외 소프트웨어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 아카데미는 ▲프로그래밍 언어 수준의 소프트웨어 기초과정 ▲ 제품/반도체/웹 등 3개 분야의 특화과정 ▲기업에 필요한 실전 프로젝트 위주의 실전과정 등 3단계로 구성해, 인문계 전공자도 과정에 충실히 참여하면 무난히 소화해 낼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채용 규모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인용 사장은 "채용과 관련해서 불확실한 고용환경에도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예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