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일본 주식시장의 강세. 그 끝은 어디일까.
하이투자증권은 일본증시의 추가상승 여력을 약10% 수준으로 봤다. 니케이225 기준으로 1만3500 수준이다.
노종원 스트레티지스트는 13일 보고서를 통해 "일본 증시내 대부분 섹터의 이익 증가율이 빠른 상승세를 보이며 일본증시가 탄력을 더해가고 있지만 상승여력은 10%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는 엔화의 추가 약세폭이 제한적이란 점, 일본 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 양적완화에도 쉽사리 해결되지 않는 일본의 무역적자 문제, 중국경기의 반등을 이유로 꼽았다.
노 스트레티지스트는 "엔달러 기준 95~100엔을 적정레벨로 전망하는데 오버슈팅 구간이라 판단되는 100엔 레벨을 감안해도 약 5% 가량 여지가 남아 있다"며 "다소 약화된 엔화 투자적 매도세가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4월 중순까지 일본주가 강세를 점쳤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부담을 느끼는 영역에 진입했다는 주장이다.
그는 "근래 엔화가 100엔대를 유지했던 2009년 당시 일본증시의 12개월 포워드PB는 약 1.3배 수준인데 이것이 밸류에이션 배수의 전고점 수준"이라며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현 수준에서 10% 정도의 버퍼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근본적인 무역적자도 문제로 꼽았다. 그는 "일본이 강한 양적완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무역적자가 생기는 것은 에너지 수입 때문"이라며 "완화 정책을 통해 경기가 개선될수록 에너지 소모도 동반 증가할텐데 이것이 무역적자 규모 축소에 걸림돌로 작용하며 일본증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경기의 반등도 일본증시 추가상승에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노 스트레티지스트는 "중국 수출지표가 급등하는 등 신정부 출범에 맞춰 중국경기지표 반등이 지속되고 있다"며 "아세안지역 뿐 아니라 저점을 통과중인 유럽까지도 중국 경기반등을 돕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중국의 재고 순환 싸이클 추가 개선이 확인되면 글로벌 투자자들 역시 추가상승에 부담이 있는 일본증시보다는 여타 지역으로 관심을 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