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 유가가 등락을 거듭한 끝에 소폭 오름세를 형성했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유가에 압박을 가한 가운데 중국의 경제회복에 대한 우려도 투자자들에게 근심을 안겼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물은 지난주 종가보다 11센트, 0.12% 오른 배럴당 92.06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브렌트유는 전거래일대비 62센트, 0.56% 떨어진 배럴당 110.23달러대에 거래됐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대비 3.2% 올랐다고 밝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가속화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는 직전월인 1월 기록한 2.0%에서 가속화 된 결과로, 앞서 전문가들이 내다본 3.0% 상승 역시 상회하는 수준이다.
월간 CPI 상승률은 1.1%를 기록해 0.8% 상승을 예상한 전문가 예상치를 웃돈 동시에, 1월의 1.0%에서도 가속화됐다.
동시에 달러화는 지난 주말 나온 미국의 양호한 월간 고용지표에 힘입어 유로화 대비 3개월래 고점을 찍으며 달러화 표기상품인 유가에 압박을 가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가 2월 산유량을 늘렸었다는 소식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씨티푸쳐스의 팀 에반스 전략가는 "원유 시장이 하향 흐름으로 돌아섰다"며 "중국의 산업생산이 기대 이하에 그쳤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전월보다 생산량을 늘렸다는 것도 부담이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은 증시가 잇딴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는 호조를 보이면서 오후 들어 하락폭을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투자자들은 12일 발표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월례 보고서와 수요일에 발표되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월간 보고서를 주목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