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금융주+中 등 亞증시 개선이 비결
[뉴스핌=홍승훈 기자] 중소형주 펀드로 이름을 날렸던 유리자산운용이 해외주식펀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골드만삭스, 프랭클린템플턴, 피델리티 등 유수의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을 제치고 해외주식부문 수익률 1위에 올랐다. 중국 등 아시아지역 증시가 크게 개선되고 금융주 중심의 미국 등 선진국 증시가 상승세를 탄 것이 수익의 비결로 분석된다.
1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외주식펀드의 운용사별 수익률에서 지난 7일 기준으로 유리자산운용이 글로벌 운용사들을 제치고 선두에 올라섰다. 비록 운용 규모는 300억원이 채 안되지만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인 것.
유리운용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12.20%로 2위인 이스트스프링(6.73%)의 두 배에 달했다. 유리운용은 6개월과 3개월 수익률 역시 각각 19.68%, 17.40%로 압도적이다.<표참조>
유리운용 외에도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수익률에서 외국사들을 앞질렀다. 수익률 상위 10위의 운용사 중 이스트스프링(2위), 프랭클린템플턴(4위), 골드만삭스운용(8위)를 제외하고는 7개사가 모두 국내 운용사였다.
한진규 유리자산운용 전무는 "유럽과 미국, 아시아쪽 글로벌 거래소에 투자하는 글로벌거래소펀드 수익이 크게 좋아지면서 수익률이 좋았다"며 "글로벌 경제위기가 점차 완화되면서 금융섹터가 올랐던 것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화운용과 한국운용의 경우 지난해 중국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해외주식펀드 수익률이 크게 개선됐다. 두 운용사의 3개월, 6개월 수익률은 20%에 달했다.
박준흠 한화운용 상무는 "중국 본토와 홍콩쪽 펀드 수익률이 개선되면서 글로벌펀드 성과가 좋았다"며 "연초 들어선 엔화약세 등 정책효과로 일본펀드가 좋았고 수익률 현황에는 아직 잡히지 않지만 미국쪽 헬스케어쪽 수익률도 크게 좋아졌다"고 자랑했다.
박 상무는 "작년초에 내부적으로 운용전략을 바꾸고 구조조정을 거치며 팀을 새롭게 시작했다"며 "특히 중국의 경우 지난 3년간 충분히 조정을 받은 터라 올해 긍정적일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한국운용 역시 중국 수혜를 크게 입었다. 조성만 한국운용 AI운용본부장은 "지난해 하반기 미국과 중국이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짰다"며 "중국본토쪽 펀드와 A주펀드 등이 좋았고 아세안쪽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1년, 2년 장기 수익률에 있어선 최근 한국시장 철수를 결정한 골드만삭스운용이 돋보였다. 골드만삭스운용은 1년 수익률(18%) 외에 2년과 3년 수익률 역시 각각 29.98%, 44.57%로 여타 운용사와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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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