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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재벌, 맨해튼 GM빌딩 지분인수 나서

기사입력 : 2013년03월08일 16:02

최종수정 : 2013년03월18일 14:27

[뉴스핌=이은지 기자] 중국 부동산업체 소호 차이나의 장신 총재가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제네랄 모터스(GM) 빌딩 지분 인수에 나섰다고 7일 자 월스트리트(WSJ) 저널이 보도했다.

거래가 성공할 경우 중국 업체의 미국 부동산 인수 사상 단일 최대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보도에 의하면 장 총재 등은 GM 빌딩의 지분 40%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 거래는 회사 차원이 아닌 장신 일가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빌딩은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 부근에 위치한 50층짜리 건물로, 뉴욕의 '트로피 타워'로 꼽히는 GM의 가장 중요한 자산 중 하나다. 현재 논의 중인 매입 가격은 약 34억 달러에 달한다.

도날드 트럼프, 해리 맥클로우 등 유명인사들을 거쳐 지난 2008년 보스턴 프라퍼티스의 소유가 됐다. 당시 보스턴 프라퍼티스는 중동 국부펀드들과 함께 28억 달러에 이 빌딩을 인수했다. 단일 규모로는 미국 역대 부동산 거래 가격 중 최고 규모.

그간 중국 투자자들은 자국 내 규제 및 불필요한 스포트라이트를 의식해 미국 부동산 투자에 소극적인 자세를 견지해 왔다. 미국 내에서도 해외 투자자들이 미국의 주요 건물들을 속속 인수해가는 데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있어왔던 것도 사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러한 움직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중국보감회(CIRC)가 일부 부동산 투자 관련 규제를 완화한 것도 이에 일조했다.

특히 장신 총재는 지난 2011년 파크애비뉴프라자 빌딩의 지분 49%를 6억 달러에 인수하고 소니 본사 건물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공격적으로 미국 내 부동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3~4년 정도면 중국 기업들의 미국 내 부동산 인수가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M 빌딩의 지분 매각은 '단지 시작일 뿐'이라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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