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석근 KTB투자증권 압구정금융센터장
코스피가 하루 만에 반등 했다. 그러나 기관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장 중 나타난 오름폭은 대부분 반납한 채 2010선에서 마감했다.
5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3.46포인트, 0.17% 오른 2016.61을 기록했다.
이날 개인은 46억원, 기관은 74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투신의 매도 물량만 817억원 가량 됐다. 외국인은 892억원 매수세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으로도 199억원 매수 물량이 유입됐다.
주요 업종 중에서는 의약품(1.02%), 전기가스업(1.45%), 전기전자(0.88%) 등의 오름 폭이 컸다. 비금속광물(-0.85%), 철강금속(-0.25%), 운송장비(-0.34%), 운수창고(-0.02%), 금융업(-0.33%), 증권(-0.07%), 보험(-0.67%)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71%), 현대차(0.68%), 한국전력(2.01%), 하이닉스(3.85%) 등이 올랐다. 반면 현대모비스(-1.43%), 포스코(-0.73%), 기아차(-1.60%), 삼성생명(-0.95%), 신한지주(-0.35%), LG화학(-0.52%), 현대중공업(-0.24%), SK이노베이션(-1.99%), KB금융(-0.89%), SK텔레콤(-0.56%) 등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445종목이 상승했고, 2종목이 상한가를 보였다. 반면 335종목은 떨어졌고, 1종목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99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코스닥 지수는 5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540선에 안착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6.58포인트, 1.22% 오른 543.96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작년 3월 2일 543.97 이후 최고치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7거래일째 ‘팔자’에 나서 776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14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 540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299억원을 사들이며 6거래일째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업종 대부분이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디지털컨텐츠가 3.56% 상승했고, 오락문화(2.89%) 소프트웨어(2.53%) 등도 올랐다. IT종합, 통신장비, 정보기기, 반도체, IT부품, 종이목재, 화학, 기계장비, 일반전기전자, 의료정밀기기 등이 1%대의 상승폭을 보였다. 섬유의류는 1.06%, 금융은 0.30%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포스코 ICT가 3.64% 올랐고, 파트론 3.61%, 파라다이스는 3.06% 올랐다. 실적 호조를 기록한 에스엠이 3.31%,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4.18% 오른 채 장을 마쳤다. CJ오쇼핑은 1.21% 하락한 반면 GS홈쇼핑은 0.57% 상승 마감했다. 안랩은 10.40% 뛰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다믈멀티미디어 등 안철수 관련주를 비롯해 최대주주 지분 매각 소식이 전해진 에스에이엠티 등 8개 종목이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상승 종목은 583개였다. 하한가는 웰메이드 등 2개 종목으로 337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종목은 82개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4’가 자기유도방식 충전을 지원한다는 소식에 알에프텍이 6.30%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코렌텍은 시초가 대비 400원(2.51%) 내린 1만555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편 5일(현지 시간) 다우지수는 경제지표의 호조에 힘입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25.95포인트, 0.89% 오른 1만4253.77포인트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2.10포인트, 1.32% 상승한 3224.13에서 마감했다.
연일 개별종목, 특히 코스닥 시장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들이 연속 매수세가 강세를 이끌었다. 당분간 이 분위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핸드폰 부품주들의 경우 과열권이라는 우려에도 고점을 경신하는 종목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추격 매수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보유하고 있다면 갤럭시S4 출시 시점에 맞춰 매도 타이밍을 잡을 것을 권한다. 오히려 가격부담이 적은 바이오, 제약주, 반도체주로의 매기 이동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코스닥의 경우 과거에도 기관의 갑작스런 대량 매도에 시장이 큰 곤란을 겪은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주의해야 할 필요는 있지만 또 다른 기회가 될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적당한 선에서 매도한 후 후발주로의 매수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관심종목으로는 차바이오앤, 메디포스트, 마크로젠, 아이센스, 화일약품, 에스엠, 와지엔터, AJ렌터카, 하나마이크론 등이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