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구촌의 억만장자가 210명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을 포함한 금융자산의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결과로 풀이된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은 톱3에서 밀려났다. 주식투자만으로 세계 1, 2위를 다투는 부자가 된 유일한 인물 버핏이 3위권을 벗어난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4일(현지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글로벌 억만장자가 1426명으로 집계,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억만장자는 지난해 집계에 비해 210명 순증했다.
멕시코 통신 업계 갑부인 카를로스 슬림이 4년 연속 세계 최고의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자산 가치는 730억달러로 지난해 690억달러에서 상당폭 늘어났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립자 빌 게이츠가 670억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스페인의 유통업체 자라의 창업주인 아만시오 오르테가가 자산가치 570억달러로 3위에 올랐다. 그의 자산 가치는 지난해에 비해 무려 195억달러 급증했다. 자산 가치 증가폭으로는 오르테가가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버핏은 자산 가치 증가 측면에서 2위를 나타냈지만 억만장자 서열에서는 4위로 밀려났다. 버핏의 재산은 535억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95억달러 급증했다. 그가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가 지난해 17% 상승하면서 버핏의 재산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에서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자산 가치 130억달러로 69위에 올랐다.
지역별로는 미국의 억만장자가 44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1년 사이 17명 순증한 수치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유럽기 앙앙 386명과 366명으로 집계됐다.
2012년 억만장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으나 올해 탈락한 자산가는 60명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사망자나 가족간 재산 분할을 실시한 이들이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미국의 억만장자 중에서 자산 가치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페이스북 창업주인 마크 저커버그로 나타났다.
저커버그의 자산 가치는 133억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42억달러 급감했다. 이에 따라 그의 순위도 지난해 31위에서 66위로 떨어졌다.
억만장자 1426명의 자산 총액은 5조4000억달러로 지난해 4조6000억달러에서 크게 증가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