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최근 국내 대기업 중 사회대통합에 각별한 정성을 쏟는 곳으로 한화그룹을 빼놓을 수 없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사회공헌철학인 ‘혼자 빨리 보다 함께 멀리 가겠다’는 신념이 그룹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는 평가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오는 3월부터 비정규직 2043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대기업이 일괄적으로 비정규직을 정규직 전환하는 것은 10대 그룹 중 최초다. 특히 정규직 전환 대상 직원 중 60%가 여성으로 이뤄지는 등 여성 고용안정에도 적잖은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장일형 사장은 “이번 정규직 전환은 한화그룹의 정신인 ‘신용과 의리’와 ‘함께 멀리’라는 그룹의 가치를 적극 실천하는 것”이라며 “종업원의 만족도 향상을 통한 고객에 대한 차원 높은 서비스 제공과 생산성 향상을 이끌어 낼 것이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의 이런 결정은 하루아침에 나온 것이 아니다. 한화그룹은 창업이념인 사업보국(事業報國)의 전통을 살려 창업 이래 꾸준히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왔다. 지난 2002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사회공헌 전담조직을 구축하였으며, 2007년 10월, 창립 55주년을 맞아 보다 체계적이고 규모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사회봉사단을 창단하기도 했다.
이미 그룹 내에서는 자원봉사, 사회복지, 문화예술, 육영 공익,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실제 한화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기금에 회사가 해당 금액의 150%를 추가로 기부하는 매칭그랜트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임직원들이 언제라도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 자원봉사를 할 수 있도록 유급자원봉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전국 70여 개 사업장에 사회공헌 담당자를 두고 있으며,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공헌운영위원회를 설치 운영하여 활동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제고했다. 그 결과, 현재 임직원들의 자원봉사활동 참여율이 90%, 사회공헌기금 참여율이 95%에 이르고 있다.
이 외에도 2011년부터는 국가의 우수 과학인재 발굴 및 육성에 기여하고자 국내 최대 규모의 과학연구대회인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를 개최하는 등 교육분야에도 남다른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2012년부터 시작된 ‘날개나눔 리더십 컨퍼런스’는 글로벌 재능기부의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하버드 한인 유학생과 연계하여 소외계층 우수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컨퍼런스 및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한화는 해당 프로그램의 정례화를 통해 우리 청소년들이 미래의 역군으로 훌륭히 성장하는 데 멘토프로그램이 되도록 가꾸어 나갈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