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수년째 표류중인 SK의 중국 NCC(Naphtha Cracking Center)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사업승인을 맡고 있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에서 긍정적인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20일 SK등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이 중국 국영 석유화학회사 시노펙(SINOPEC)과 합작으로 설립한 NCC 사업의 승인권을 쥐고 있는 중국 발개위가 긍정적인 검토의사를 SK측에 전달했다.
NCC(Naphtha Cracking Center)란 정유공장에서 생산되는 나프타를 고온에서 분해해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인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SK 한 관계자는 "최근 중국 발개위에서 SK측에 합작형태로 운영될 NCC사업 승인에 무리가 없다는 구두 통보를 받았다"며 "구체적인 사업승인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류상으로 사업승인을 아니지만 구두상으로 무리가 없다는 게 중국 발개위의 입장이란 얘기다.
다만 5억달러 이상의 대규모 투자에 대해서는 중국 발개위에서 심사한 뒤 국무원 승인까지 받도록 하고 있다. SK종합화학과 시노펙의 NCC 합작공장은 최소 10억달러(1조 785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가 들어가는 사업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 발개위에서는 국무원 승인여부를 최종 심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발개위 1차 승인 뒤 국무원의 추가승인이 필요하면 최종 생산승인은 2~3개월 뒤에나 가능하다.
한편 SK종합화학은 지난 2007년 시노펙과 합작해 NCC생산라인 구축에 돌입, 지난해 말 완공했다. 생산규모는 80만톤이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