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관련 펀드 속속 출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신정부의 정책 수혜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헬스케어 테마에 대한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이란 바이오 테크놀로지(Bio-Technology), 의료장비 및 서비스, 제약, 세포치료제, 헬스가전 등 건강관련 산업을 의미한다.
최근 전세계가 급속도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년층 인구 증가로 인한 산업 트렌드 변화가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미래를 밝히고 있는 것이다.
13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유럽의 경우 65세 이상 인구가 총 인구대비 16.3%를 차지하고, 오세아니아(11.1%), 미주(9.2%)의 뒤를 이어 아시아가 7.0%를 기록했다. 이미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선진 G7을 비롯한 중국과 한국 등 글로벌 주요국가의 고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65세 이상의 고령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단순한 인구구조적 문제를 벗어나 정치 경제 사회 등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노령화 사회의 특징은 노년층의 정치 참여 확대와 소비 패턴의 변화다. 노령인구의 사회 문화적인 위상이 강화되고, 관련 기술과 산업 트렌드 변화도 나타난다. 대표적인 소비와 관련 산업이 바이오·헬스케어다. 전통적 의료기기, 제약 시장의 양적 질적 팽창과 헬스가전·세포치료제·임상시험 시장 등 신규 시장이 출현하고 성장한다.
<자료:한국거래소, 우리투자증권 제공> |
특히 박근혜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헬스케어 관련 테마를 지지하는 요소 가운데 하나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코스닥 시장이 활성화되면 헬스케어 산업도 주도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고령화 사회와 정부의 복지정책 확대로 제약·바이오 및 의료기기 산업 관련주가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기존 교과부 산하에서 기술융합형 첨단의료기기산업에 대한 연구 및 특허 출원에 대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고 삼성전자가 '뉴로로지카'를 인수하면서 5대 신수종 사업의 하나인 의료기기 사업 육성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헬스케어 관련주들 성과도 양호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헬스케어 관련 종목들은 연초 이후로는 1.44% 상승했고 1년으로 보면 20% 이상 급등했다.
코스닥시장에서 팜스웰바이오와 바이오니아는 연초 이후 60% 이상 급등했다. 대원제약, 환인제약, LG생명과학, 우리들제약 등도 20~30%대의 수익을 내고 있다.
업계도 고령화 사회에 부각될 수 있는 제약·바이오 관련 상품을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며 헬스케어 테마 잡기에 나섰다.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상장된 의료 및 건강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펀드'를 출시했다.
고령화와 소득 증가에 따라 헬스케어 관련 지출이 증가, 이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국내 대표 기업들을 주로 담고 있다.
임덕진 미래에셋자산운용 채널마케팅부문 이사는 "일본의 경우 고령화 사회를 겪으며 은퇴자 등의 소비가 증가하면서 제약·바이오 등 헬스케어 산업이 큰 성장을 했다"며 "미래에셋은 은퇴와 노후 준비 전문가로서 한국 헬스케어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운용과 한화운용은 각각 '동부바이오헬스케어','한화글로벌헬스케어' 펀드 상품을 갖추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