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동양증권은 대표적인 비과세 장기투자 상품인 브라질국채 판매액이 이달 한 달 동안 720억원에 이르면서, 월간 기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브라질국채는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 S&P, 무디스로부터 투자적격등급을 받고 있으며, 한국-브라질 조세협약 등에 따라 이자소득, 자본차익, 환차익 등이 모두 비과세되는 상품이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세후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금액이 2000만원으로 낮아지면서 안정적인 비과세 장기투자 상품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 브라질국채 투자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원혁 동양증권 FICC Products팀 운용역은 "브라질 헤알화의 변동성이 줄고 있는데다 고금리와 비과세라는 장점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며 “거액자산가들 뿐만 아니라 일반과세 대상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새해 들어 투자규모가 급증해 전월 대비 무려 14배가 넘는 판매액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실제 현 시점에서 2021년 만기 브라질이표채 투자 시, 현재 원/헤알 환율(545원 내외)이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6.6%에 가까운 세후 연평균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이는 15.4% 일반과세 투자자의 경우 은행예금환산금리 7.8% 수준에 이른다.
브라질 물가 수준에 따라 원금이 연동되는 브라질물가연동국채 투자도 늘었다. 이자수익 외에 물가상승률에 따른 원금상승, 헤알화 강세에 따른 환차익을 통해 추가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원금상승분과 환차익에 대해서도 모두 비과세이므로 절세 효과를 높일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한편, 동양증권은 2017년 만기, 2021년 만기의 브라질국채(이표채)와 2020년 만기의 브라질물가연동국채를 중개하고 있다. 거래단위는 1만헤알 단위이며, 이표채의 경우 증거금 감안시 약 600만원, 물가채의 경우 약 160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