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월가의 공룡 헤지펀드가 한 때 효자 종목이었던 애플 때문에 울상을 짓고 있다. 수익률 관리에 필수 종목인 애플을 대량 매입한 헤지펀드가 최근 주가 급락 속에 상당 규모의 손실을 떠안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700달러를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찍은 애플 주가는 35% 가량 폭락한 상태다. 데이비드 아인혼이 이끄는 그린라이트 캐피탈은 지난해 4분기에만 애플의 급락으로 인해 5% 가까이 손실을 냈다.
반면 전체 주식 보유량 가운데 애플 비중이 3%에 달했던 오메가 어드바이저의 경우 애플 비중을 크게 축소하는 전략으로 지난해 총 27%에 달하는 수익률을 올렸다.
헤지펀드 컨설팅 업체 에이지크로프트 파트너스의 돈 스타인브루그 파트너는 “애플의 주가 조정이 상당수의 헤지펀드가 지난해 9월 이후 S&P500 지수 수익률을 밑도는 주요인 중 하나”라고 전했다.
헤지펀드는 지난해 평균 6.2%의 수익률을 기록해 S&P500 지수 상승률인 16%의 반토막에도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는 애플이 올해도 헤지펀드의 수익률을 끌어내리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29일(현지시간) 애플은 1.88% 상승한 458.27달러에 거래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