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가 이틀간의 올해 첫 정책회의를 시작한 가운데 금 선물이 5일만에 반등했다.
자산시장의 전반적인 자금 흐름이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향하면서 금 역시 강한 조정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2월 인도분은 7.90달러(0.5%) 오른 온스당 1660.80달러에 거래됐다.
금 선물이 최근 4거래일 동안 2.4% 떨어진 후 반등에 성공했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금값 상승을 노린 강한 베팅보다 차익 실현 매물 압박이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분석이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양적완화(QE)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힌 것인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QE의 지속성 여부가 달러화 움직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이는 곧 금값 향방을 결정하는 변수가 되기 때문이다.
모간 리포트의 데이비드 모간 대표는 “투자자들 사이에 금값이 약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며 “이 때문에 가격을 끌어올리는 매수 유입돠 차익실현 매물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금값 상승을 이끈 것은 소비자신뢰지수의 하락과 달러화 약세 흐름으로 풀이된다. 이날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58.6을 기록해 전월 수정치 66.7에서 하락, 1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거시경제 측면에서 볼 때 이 날 상승을 추세적인 반전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VTB 캐피탈의 앤드리 크루첸코프 애널리스트는 “최근 거시경제 지표와 매크로에 대한 심리가 상당히 낙관적”이라며 “전통적인 안전자산의 투자 매력이 희석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주요 금속 상품이 일제히 상승했다. 은 선물 3월물이 40센트(1.3%) 상승한 온스당 31.18달러에 거래됐고, 백금 4월물이 16.70달러(1%) 오른 온스당 1678.90달러를 나타냈다.
팔라듐 3월물이 9.20달러(1.2%) 상승한 온스당 749.75달러에 마감했고, 전기동 3월물 역시 3센트(0.8%) 오른 파운드당 3.69달러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