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 유가가 미국 주택시장의 회복 신호에 반응하며 상승세를 기록했다. 경제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로 이어진 것이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물은 전일보다 1.13달러, 1.17% 오른 배럴당 97.57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런던대륙거래소에서 전일보다 0.77%, 87센트 상승하면서 배럴당 114.35달러대로 올라섰다.
이날 금융시장은 11월 미국의 단독 주택가격이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는 소식에 개선 기대감을 보였다.
S&P/케이스 실러가 발표한 11월 20개 대도시 주택가격 지수는 직전월에 비해 0.6% 상승하며 전문가 예상에 부합했다. 특히 10개월째 연속 상승흐름을 보이며 전년비로는 5.5%가 급등, 시장붕괴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2006년 이후 최장 상승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동시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30일 발표 예정인 4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프라이스 푸처스 그룹의 필 플린 분석가는 "FOMC를 앞두고 경제적 낙관론과 일부 기술적 모멘텀에 힘입어 WTI가 95달러를 상회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독일 민간연구소 GFK에 따르면 독일의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4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개선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로존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것도 호재였다.
GFK는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5.8로 집계됐다고 밝혀 전문가 예상치이자 직전월 지수인 5.7(5.6에서 상향 조정)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GFK는 이 같은 지표 개선이 유로존 불안감이 누그러들면서 소비자들의 낙관론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알둘라 알-바드리 사무총장은 세계 원유시장은 올해 공급이 원활할 것이며 OPEC은 생산량을 감소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