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0MW급 민자발전사업 금융계약 체결
[뉴스핌=최영수 기자] 한국전력이 세계 최대 규모인 요르단 디젤내연발전소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재원 조달에 성공했다.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외 플랜트 사업들이 재원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21일(현지시각) 런던에서 요르단 디젤내연발전소 건설과 운영에 필요한 금융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요르단전력공사(NEPCO)가 국제경쟁입찰 방식으로 발주한 건으로, 한전 이 사우디 ACWA 등 세계 유수의 발전사업자들을 제치고 지난해 1월 수주한 바 있다. 발전소 용량은 573MW이며 총사업비는 7억 9000만달러다.
차입 조달규모만 약 6억달러에 이르는 이번 재원조달은 한전의 요르단 현지법인(AAEPC)이 모기업인 한전의 보증없이 사업 자체의 신용만으로 대출받는 PF방식으로 추진됐다.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와 중동 정세 불안 지속에도 불구하고, 한국수출입은행이 주도하는 대주단으로부터 경쟁력있는 금융조건으로 자금조달에 성공했다는데 의의가 크다.
발전소가 내년 9월 상업운전에 들어가면 2039년까지 25년간 발주처와의 안정적 전력판매계약으로 약 16억불의 매출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UAE·필리핀·멕시코·요르단·사우디·중국 등 기존 진출사업과 더불어 한전의 해외시장 점유율이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한전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목표로 추진됐던 재원 종결이 지연되어 건설공기 준수에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풍부한 수출금융 경험을 보유한 조환익 사장 취임 이후 재원조달을 적기에 완결하게 됨에 따라 정상적인 건설공정을 달성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