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독일 중앙은행이 해외 예치된 금을 환수한다는 소식에 이어 긍정적인 수요 전망이 제시됐지만 금 선물을 끌어올리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2월 인도분은 70센트 소폭 내린 온스당 1683.2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톰슨 로이터의 조사에 따르면 금 투자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올해 상반기 금 선물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전망이다.
금 투자는 이미 지난해 달러화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팽창적 통화정책이 지속되는 데다 유로존의 부채위기가 꺾이지 않은 점도 금 선물에 우호적이라는 판단이다.
리얼 애셋 컴퍼니의 얀 스코일레스 리서치 헤드는 “수요 증가를 동반한 가격 상승 전망은 금 시장의 펀더멘털이 그만큼 탄탄하다는 의미”라며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움직임으로 볼 때 이 같은 주장에 설득력을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뷸리온볼트의 벤 트레이너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은 여전히 경기 하강과 부채위기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헤지 수단으로 금 매입 수요가 끊이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이날 독일 분데스방크는 해외 금을 환수할 움직임이라는 시장의 관측을 사실로 인정했다. 2020년까지 금 보유량의 50%를 환수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일본의 공격적인 경기부양으로 본격화된 환율전쟁이 독일의 금 현물 확보를 자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주요 금속 상품은 등락이 엇갈렸다. 백금 4월물은 수급 악화에 대한 우려로 상승세를 지속, 4.20달러(0.3%) 오른 온스당 1694.10달러에 거래됐다.
팔라듐 3월 인도분이 13.10달러(1.8%) 급등한 온스당 726.45달러를 나타냈고, 은 3월물은 온스당 31.54달러로 강보합에 마감했다.
전기동 3월물은 3센트(0.9%) 떨어진 파운드당 3.61달러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