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월가의 연봉과 보너스에 대한 개념을 달리 해야 할 때가 왔다. 연말이면 두둑하게 한 몫 챙기던 관례는 이제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월가 뱅커들이 장기간 향유했던 고소득 전문직이라는 이미지 역시 벗어야 할 때다.
파생상품을 포함한 위기 이전 핵심 사업 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고, 대출이 살아나지 않아 전통적인 부문의 실적 역시 신통치 않다. 여기에 자본 규제는 위기 이전에 비해 크게 강화되고 있어 금융권이 직원들에 대한 보상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에도 월가 안팎에서는 보너스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게임의 룰이 예전과 다르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곤란하다. 원칙이 달라졌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 채 과거와 같은 점수판에 시선을 고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행위다.
위기 이전 고액의 보너스와 보상을 안겨줬던 비즈니스가 투자은행(IB)에서 설 자리를 잃었다. 간단히 말해, 월가와 유럽의 투자은행은 직원들에게 예전만큼 보너스를 챙겨줄 만한 자금력을 유지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일라나 바인스타인(Ilana Weinstein) IDW 그룹 최고경영자.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에 출연한 그는 금융업종이 더 이상 고액 연봉을 보장해 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