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 유가가 지난주 원유 재고 감소 소식에 1%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영국 북해지역의 브렌트유 송유시스템이 폐쇄됐다는 소식에 브렌트유 역시 상승세를 기록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2월물은 전일대비 96센트, 1.03% 오른 배럴당 94.24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보다 8센트 상승한 배럴당 109.71달러대에 머물렀다.
이날 에너지정보청 (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가 23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던 전망과 달리 95만 1000배럴 감소한 3억 6030만 배럴로 집계됐다.
휘발유 주간 재고는 290만 배럴 증가 전망보다 훨씬 적은 191만 배럴 느는 데 그쳤고 정제유 재고도 190만 배럴 증가 전망을 소폭 하회한 169만 배럴 증가로 나타났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원유재고 감소와 예상밖의 정제유 재고 증가세가 유가를 떠받쳤다"고 분석했다.
다만 유럽의 자동차 판매지표가 부진한 수준에 머물면서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전일 독일의 4분기 경제성장세가 0.5% 위축된 것으로 나타난 데다가 유럽내 12월 신차 수요가 지난 1995년 이후 최저수준으로 하락했다는 소식은 유가에 부담이었다.
또한 OPEC은 올해 원유수요가 비회원국들의 공급 확대 등으로 당초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 역시 유가에 부정적이었다.
한편 영국 북해지역의 브렌트유 송유시스템이 폐쇄되면서 북해지역은 하루 9만 배럴 규모의 공급에 영향을 받게 됐다.
세계은행은 이날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로 2.4%를 제시, 지난해 6월 당시의 전망치인 3.0%보다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