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기범 기자] 한국은행은 가중치 조정주기 변경 등 IMF기준을 대폭 반영, 더욱 현실에 밀접한 지표를 공표한다. 또한 한은은 새 지표를 통해 2011년과 2012년을 비교한 결과, 국내 기업생산성이 나빠졌다고 추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17일 '생산자 및 수출입 물가지수 2010년 기준년 개편결과'를 통해 "기업 생산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종합물가지수 신규작성 및 가중치 조정주기를 단축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준년을 2005년에서 2010년으로 변경한다.
종합물가지수 체계를 구축을 통해 신설되는 지수는 국내공급물가지수와 총산출물가지수다.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이주영 과장은 "국내공급 물가지수는 생산비용 방향, 총산출물가지수는 생산판매가격을 가늠하는 데 좋다"며 "기준년 기준, 전년 대비 국내공급물가지수보다 총산출물가지수가 높아지면 가격경쟁력이 강화됨을 의미한다. 즉, 기업생산성이 좋아진 것"이라 말했다.
이 과장은 "전년 국내공급물가는 8.1%에서 0.4%, 총산출물가는 5.4%에서 0.1%로 각각 낮아졌다. 이는 국내 기업생산성이 전보다 악화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공급물가 등락률을 볼 때 최종재를 뺀 중간재와 원재료 만을 참고"하는 것을 권했다. 생산비용 방향을 더욱 정확히 반영하기 때문이다.
또한 연쇄지수(Chain Index)를 도입한다. 가중치 조정주기가 5년에서 1년으로 단축된다. 조사가격을 생산자 가격에서 기초가격으로 변경, 세금의 유출입을 앞으로 반영하게 된다. 생산자물가지수 부문에 개인서비스를 추가, 포괄범위를 넓혔다.
한편 물가지수 반영 기준년을 2005년에서 2010년으로 변경했다. 변경 결과 생산자·수출·수입물가지수 모두 신지수 등락률은 구지수를 하회했다. 이는 가격이 하락한 IT제품 의 물량 가중치가 높아진 데 기인한다.
조사대상 품목은 탈락, 통합 등으로 전보다 16개 감소했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