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베트남 휴대폰 시설 투자 주목..인탑스 우전앤한단 모베이스 등 꼽혀
[뉴스핌=고종민 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휴대폰 케이스 발주에 들어가자 증권가에선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아이폰5가 판매에 난항을 겪고 있는 만큼 시장에서는 올해 삼성전자가 새 모델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5일 업계 다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출시를 목표로 차세대 휴대폰 케이스 주문을 협력사들에게 낸 상황이다. 이에 인탑스, 우전앤한단, 신양 등 케이스 업체들은 다음달부터 납품에 들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케이스 뿐 아니라 다른 부품도 이미 발주가 시작됐다. 특히 피처폰 대비 수익성 좋은 스마트폰의 생산량이 급증할 전망이다.
HMC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17.2% 늘어난 2억1000만대다. 올해는 작년 대비 66.7% 증가한 3억5000만대로 예상됐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휴대폰 생산능력을 위한 투자 계획도 세웠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위해 베트남 휴대폰 1공장에 15억 달러를 들여 설비 확장에 나선다. 또 신규 2공장은 7억달러 가량을 투입, 2020년까지 완공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업계에선 인탑스·우전앤한단을 주목한다. 인탑스는 삼성 휴대폰 케이스 납품 1위 업체다. 인탑스는 지난 2003년 중국 천진에 진출한 이후 2010년 베트남에 추가로 공장을 설립, 삼성전자의 정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중국의 천진 공장과 베트남 공장에서의 매출이 본사와 비슷한 수준까지 성장한 상황"이라며 "특히 베트남 공장에서의 선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전앤한단은 림(RIM)·소니·교세라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둔 가운데 지난해 2분기부터 삼성전자로 납품을 시작했다. 올해 케이스 매출액의 40%를 차지하는 림사의 스마트폰 사업부가 회복되고 있으며 삼성전자로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모베이스도 수혜주로 꼽힌다. 삼성전자의 정책에 따라 동반 진출한 기업은 인탑스와 모베이스 두곳 뿐이기 때문.
또 삼성전자가 케이스 납품 2위 업체인 신양의 수율 문제로 다른 업체들의 비중을 늘릴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사는 동반 수혜를 볼 전망이다.
김현용 SK증권 연구위원은 "우전앤한단은 지난해 삼성전자 매출 비중을 10%(케이스 사업 기준)에서 올해 15~20%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금형, 사출, 후가공에 이르는 일련의 공정을 내재화하고 있어 고객사 대응 및 원가절감에서 우위에 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베이스는 베트남 생산능력을 67% 증설하고 2013년 휴대폰 케이스의 70%를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베트남 생산 확대에 밀착한 영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