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품, 태풍, 토네이도 피해 더 증가할 듯
[뉴스핌=이은지 기자] 2012년이 미국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다. 명백한 기후변화 현상으로, 이에 따른 가뭄, 폭풍우, 산불 등 피해가 갈수록 증가할 것이 우려된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지난해 미국 연중 평균 기온이 화씨 55.3도(섭씨 12.9도)로 이전 최고치였던 1998년보다 1도, 또 지난 20년 평균보다 3.2도 높았다고 지난 8일 발표했다.
기온은 2011년 6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6개월간 내리 평년 평균기온을 웃돌았다. 이는 1895년 미국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최장기 기록이기도 하다.
지난해 3월 이상 고온으로 봄 기온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여름은 7월 기온이 과거 기록을 깨면서 사상 세 번째로 더웠다.
건조도에 있어서도 지난해는 15번째로 건조했던 한해로 기록됐다.
NOAA는 기온이 최고조에 올랐던 지난해 7월 미국의 61%가 가뭄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미 최대 곡창지대인 중서부와 남서부, 서부 산악지대 등의 농작물 피해가 컸다.
또 극심한 폭풍우와 가뭄, 산불 등 몇 차례 기상 이변도 겪었다.
'샌디', '아이작' 등 허리케인이 잇따랐고 대평원과 텍사스, 오하이오 등에 토네이도가 몰아쳤다. 지난해 11건의 크고 작은 기후 관련 사건으로 인한 피해액만 10억 달러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자들은 이 수치를 바탕으로 기후 변화가 미국 날씨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 미국 날씨가 더욱 더워지고 건조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NOAA 국립기상자료센터(NCDC) 토머스 칼 소장은 "지난해의 사상 최고로 높은 기온은 기후 변화의 명백한 징후"라며 "계절 또는 매년 기록이 깨지지는 않겠지만 이런 온난화 현상은 점점 잦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