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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농부' 풀무원농장 원경선 원장, 100세로 잠들다

기사입력 : 2013년01월08일 09:25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뉴스핌=이연춘 기자] 한국 유기농업의 아버지로 초중학교 교과서에도 그 업적이 실려있는 풀무원농장의 설립자 원경선 원장이 8일 오전 1시49분 경기도 부천 순천향대 병원에서 노환으로 향년 10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지난 2일 갑자기 기력이 떨어지면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으나 8일 안타깝게도 유명을 달리했다.

유족으로는 장남 혜영(민주통합당 국회의원), 차남 혜석(미술가), 장녀 혜옥, 차녀 혜진, 삼녀 혜주, 사녀 혜덕, 오녀 혜경 등이 있다.

고(故) 원 원장은 1914년 평안남도 중화군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열여섯 살 되던 해 부친이 별세하면서 농군의 길로 들어섰다. 한국 전쟁을 겪고 난 마흔의 나이에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을 살기로 결심을 하고 1955년 경기도 부천에 땅 1만평을 개간한 것이 풀무원농장의 시작이 됐다. 

대장장이가 쇠를 달구거나, 녹이기 위해 불을 지피는데 이용되는 기구를 뜻하는 말로, 사람도 풀무질이 필요하다는 게 원 원장의 생각이었다. 이후 1976년 경기도 양주로 농장을 옮긴 후 ‘생명존중’과 ‘이웃사랑’의 정신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화학비료와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을 시작하면서 한국 최초의 유기농민단체 ‘정농회’를 설립했다.
 
공동체 운동으로 시작된 그의 이타적 삶은 인류를 기아와 전쟁으로부터 보호하고, 공해로부터 인류를 건지려는 환경운동과 생명보호운동, 평화운동을 직접 실천으로 보여줬다. 1989년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창립에 초석을 마련하고 빈곤 타파 운동을 벌이며 이웃과 나누는 삶을 실천했다. 일찍부터 아프리카 기아 현장에 가서 구호 활동을 하고 그 참상을 기아대책을 통해 국내에 알림으로써 국제기아에 관심을 갖는 계기를 마련했다.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된 유엔 세계환경회의에 한국을 대표해 참석, 유기농 실천운동에 대한 강연을 하였으며, 그 직후 경실련 산하기구로 시작한 환경개발센터(現 환경정의 전신)의 초대 이사장을 맡아 환경과 생명을 존중하는 삶을 직접 실행하며 가르치는데 힘을 쏟았다.
 
지난 2009년 10월 기아대책 창립20주년 기념식에서 원 원장은 “전세계 63억 명의 인구 중 10억 명이 굶고 2초에 한 명이 죽어가고 있는 지금, 기아대책은 나와 내 가족을 넘어 이웃과 인류의 생명을 살리는 운동” 이라며 “더 많은 후원자들과 기업들의 참여로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생명이 없는 평화로운 지구를 만들어가자”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유기농을 통해 환경보호와 보존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2년 녹색인상, 1995년 ‘유엔 글로벌 500’ 상, 1997년 국민훈장 동백장, 1998년 인촌상을 수상했다.
 
원 원장의 생명존중과 이웃사랑의 정신을 바탕으로 그의 장남인 원혜영 의원이 1981년 창업한 풀무원은 30여 년이 지난 현재 연간 매출 1조5000억원이 넘는 한국의 대표적인 식품기업으로 성장했다. 원 의원의 고등학교, 대학교 동기로 사업에 동참했다가 경영권을 넘겨받은 남승우 풀무원 총괄사장은 이웃사랑 정신을 이어받아 풀무원 브랜드 제품 매출액의 0.1%를 지구사랑기금으로 적립, 국내외 소외된 이웃을 돕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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