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유로도 가치 올라야 해”
[뉴스핌=권지언 기자] 아소 다로 일본 신임 재무상이 미국과 유럽의 환율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 금융상은 지난 28일 가진 기자회견서 미국의 약달러 정책 때문에 엔고가 촉발된 것이고, 유로화 역시 가치가 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소 재무상의 이 같은 발언은 디플레와 엔고 타개를 목표로 한 아베 신조 정권 출범 이후 일본과 미국 간 첫 정상회담이 다음달로 예정된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더욱 주목된다.
그는 3년 전 G20회의에서 경쟁적인 자국통화 평가절하를 하지 않기로 약속한 뒤 달러와 유로 대비로 엔화 가치가 급격하게 올랐다면서, “G20의 환율공조 약속을 지킨 것은 일본 뿐”이라고 주장했다.
아소 재무상은 또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과 통화해 엔화에 대한 생각을 주고 받았다며, “최근 엔화의 지나친 일방적 랠리가 점차 조정되고 있지만 이 상황이 급반전 될 가능성도 충분하기 때문에 엔화 추이를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엔화 약세 기조가 오히려 환율전쟁을 촉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우리가 엔화 가치를 급진적으로 끌어내리려는 것은 아니다. 또 아직까지 어떠한 정책도 취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지난 금요일 2010년 8월 이후 최고치인 86.64엔을 기록했던 달러/엔은 31일 오전 11시52분 현재 아시아 외환거래에서는 85.96/01엔으로 0.06% 하락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