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올 한해 '쇼핑 트렌드 상전벽해(桑田碧海)로 정리했다.
이번 선정은 110명의 신세계 상품본부 바이어들이 참여해 각 장르별로 올해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낸 ‘핫 아이템’뽑고,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쇼핑 트렌드 변화를 이끌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해외 유명 브랜드의 로고나 디자인을 패러디한 패션 아이템들이 대박을 터뜨렸다. 가로수길, 동대문 등 신진디자이너의 상품을 판매하는 신세계앤컴퍼니 매장에서는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 핸드백 모양을 프린트한 천 소재의 핸드백 ‘진저백’과 ‘소프트백’이 큰 인기를 끌었다.
20~30대 젊은 층은 물론 여성들에게까지 확대되면서 패션가발이 큰 인기를 끌었다. 가발의 성수기인 가을 시즌 9월엔 57%, 10월엔 77%까지 신장률이 치솟으며 불황이란 말을 무색하게 했다.
젊음과 패션의 아이콘 청바지가 서서히 저물고 면 소재의 편안함과 톡톡 튀는 컬러가 돋보이는 컬러팬츠가 대세로 떠올랐다. 신세계백화점에서 올해 11월말까지 6.9%의 신장에 그친 청바지 장르는 재작년인 2010년 20%의 고신장을 기록 후 작년엔 8.3%의 신장률을 보이며 서서히 신장률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이른 한겨울 추위에 겨울 아우터 판매가 호황을 누렸다. 10만원 초·중반대 이하의 솜(웰론) 소재를 사용한 ‘착한 가격 패딩’이 올 겨울을 강타했다.
이밖에 립스틱 매출 성장세가 더뎌지며 전년대비 12%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매니큐어는 올해 전년 대비 매출이 200% 이상 신장하는 3배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여름이 성수기로 여겨진 매니큐어는 네일케어의 대중화와 립스틱보다 저렴한 1~3만원의 가격으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해 여성들의 ‘기분 풀이’ 아이템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