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수위원장은 '실무형' · 국무총리는 '대통합형' 거론
[뉴스핌=정탁윤 기자] 박근혜 18대 대통령 당선인이 성탄절을 앞둔 24일, 당선인 비서실장과 대변인 등을 우선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의 관심은 인수위원장 등 인수위원회 구성에 맞춰져 있지만, 실제 인수위원 인선보다 당선인 비서실장 및 비서실 인선이 먼저라는 것이 대체적 시각이다. 비서실장 인선이 우선이라는 점은 궁극적으로 박 당선인이 가장 신뢰할 인사를 통해 인수위 구성의 조율작업 및 이후 정권인수작업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을 낳는다.
인수위원장과 인수위원들의 경우 새 정부가 출범하면 보통 청와대로 들어가거나 입각하면서 당선인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수순을 밟지만, 당선인 비서실의 경우 임기 내내 당선인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핵심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당선인 비서실장의 경우는 권영세 전 의원과 최경환 의원, 진영 의원 등 그 동안 당선인과 호흡을 맞춰온 인사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디.
권 전 의원의 경우 4·11총선 때 사무총장으로 당선인과 호흡을 맞췄고, 이번 대선에선 종합상황실장을 맡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중 하나다. 또 현재 원외여서 2개월여의 당선인 비서실장은 물론 취임 후 첫 비서실장으로까지 이어지는데 큰 부담이 없다는 점도 강점이다.
새누리당 및 당선인 안팎에서는 권 전의원의 비서실장 기용을 '1순위'로 꼽고 있지만 결국 당선인 결정에 따를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0순위' 후보는 선뜻 점치기가 힘들다는 반응이다.
친박계 좌장으로 꼽히는 최경환 의원과 진영 의원 등도 유력한 당선인 비서실장 후보로 꼽히지만, 청와대까지 함께갈 경우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현재 당선인 비서실장 인선의 핵심은 취임전까지 2개월 동안 한시적 비서실장을 뽑느냐, 취임 이후 초대 대통령실장까지 맡을 인사를 발탁하느냐에 맞춰져 있다.
당선인 대변인의 경우 선거기간 내내 당선인을 '그림자 수행'한 조윤선 대변인과, 현역인 이상일 중앙선대위 공동 대변인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또 당선인의 '복심'으로 통하는 이정현 공보단장도 유력 후보중 하나다.
박 당선인은 성탄절 직후인 26일 인수위 핵심 인선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발표 시기가 조금 늦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인수위원장은 '실무형'으로 국무총리는 '대통합형' 인사로 정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은 22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주말을 맞이해서 그동안 못다 한 일들을 정리하고 손이 아파서 쉬고 있다"고 적기도 했다. 주말 내내 서울 삼성동 자택에 머물며 비서실과 인수위 인선 등을 구상했다.
한편 당선인의 집무실과 비서실은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이, 인수위 사무실은 삼청동 금융연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