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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
김 전 본부장은 21일 여의도 당사 사무실에 자필로 “여러분 너무나 고맙고 감사합니다. 이제 제 역할이 끝났으므로 당분간 연락을 끊고 서울을 떠나 좀 쉬어야겠습니다”라고 남기고 잠적했다.
그는 편지를 통해 “도와주신 여러분께 저의 마음속의 큰절을 받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며 “일일히 인사드리지 못함을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김 본부장의 위치는 새누리당에서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그가 이 편지를 작성한 것은 이날 오후 3시께.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의 인수위 구성 등 새 정부 구상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이같은 편지를 남기고 떠났다는 것이 지배적인 해석이다.
실제 김 본부장은 지난 10월 “박근혜 후보가 집권하면 백의종군의 연장선에서 어떤 임명직도 맡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새누리당 주변에서는 주요 고비마다 과감한 결단을 내린 김 본부장에 대해 “역시 박 당선자에게 짐을 덜어주기 위한 큰 형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박 당선자의 비서실장을 맡아온 이학재 새누리당 의원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앞으로 어떠한 임명직도 맡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친박의 핵심 인사들의 잇따른 차기정부 자리(임명직) 고사가 도미노 현상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