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지난해 불황을 말끔히 씻어내고 올 한해 성장세를 거듭했던 여행업계가 신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을 우리나라에 유치하는 인바운드, 비즈니스호텔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내국인 출국자 수는 지난해보다 7% 증가하고 외국인 입국객수는 15% 늘어난 1126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여행업체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일본 원전 사고 등으로 인한 부진을 말끔히 털어낸 모습이다.
하나투어의 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3% 증가한 87억원으로 추정된다. 내년에는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거둘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모두투어는 그간의 부진을 털고 4분기에 3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투어 박상환 회장·모두투어 홍기정 사장·자유투어 방광식 사장(왼쪽부터) |
업계는 내년에도 이 같은 실적 성장을 이어나가기 위해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올해 나란히 시작한 비즈니스호텔 사업을 내년에는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하나투어는 올해 11월 서울 종로에 비즈니스호텔인 센터마크호텔을 개관했으며 현재 충무로타워를 매입해 호텔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모두투어는 올 4월 제주 로베로호텔을 인수한 데 이어 9월에는 155실 규모의 서울 종로에 아벤트리 종로 관광호텔을 개관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아벤트리 종로 관광호텔을 시작으로 수도권 내 비즈니스호텔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며 “현재 새로운 비즈니스호텔 입지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바운드 사업도 강화된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각각 자회사 하나투어ITC, 모두투어인터내셔널를 통해 중국·일본인을 중심으로 한 관광객 유치에 보다 적극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신년에는 기존 인바운드 사업과 호텔 사업 등의 글로벌·신사업을 가속화 하는 전략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 사업도 신사업 가운데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하나투어는 뮤지컬, 음악콘서트 등을 통해 문화기업으로의 입지를 다진다는 방침이다.
자유투어는 자회사인 자유엔터테인먼트를 통해 K팝 콘서트 등 한류 콘텐츠를 이용한 문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자유투어는 이와 함께 의료관광 사업을 본격화한다. 올 10월에는 의료관광사업본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방광식 자유투어 사장은 “한국 인바운드 관광도 고부가가치의 스마트한 인바운드 관광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외국인 방문객 1000만명 시대를 맞은 2012년을 보내며 2013년에는 양적 성장은 물론 질적 성장까지 일궈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