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서 투표…"투표 참여" 한목소리 당부
[뉴스핌=이영태 기자] 19일 전국 1만3542개 투표소에서 18대 대통령선거가 시작된 가운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도 각각 자택 주변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언주중학교 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사진: 최진석 기자] |
밝은 갈색 정장바지와 검은색 패딩 차림에 빨간 목도리를 두르고 투표소를 찾은 박 후보는 "선거기간 동안 함께 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날씨가 춥지만 꼭 모두 투표에 참여해서 국민 여러분이 기다리시던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현명하신 국민들께서 우리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투표 이후 일정에 대해 "연락드릴 데도 있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면서 보내겠다"며 "집에만 꼭 있지는 않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좋은 꿈 꾸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고개를 양 옆으로 흔들며 엷은 웃음으로 답을 대신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부인 김정숙씨가 19일 오전 부산 사상구 엄궁동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사진: 뉴시스] |
초록색 넥타이를 맨 정장에 검정색 코트 차림으로 투표장을 찾은 문 후보는 투표를 위해 줄지어 선 주민들에게 "투표하러 많이 오셨네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문 후보는 이날 역대 유력 대선후보 중 처음으로 출신 지역에서 투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를 마친 문 후보는 "저는 혼신의 힘을 다했다"며 "이제 뭐 '진인사' 했으니 '대천명' 해야 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우리 국민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길이 투표다. 국민들의 힘이 정치권력 위에 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투표"라며 "새 정치도 경제민주화도 복지국가도 남북평화도 투표를 통해서만 이룰 수 있다. 지난 5년 동안 만족스럽지 못했다면 투표로서 세상을 바꿔달라"고 당부했다.
'어젯밤 좋은 꿈 꿨느냐'는 질문에는 "푹 잘 잤다"며 "꿈은 특별히 꾼 것 없고, 어쨌든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했기 때문에 이제는 정말 대천명 하는 심정으로 홀가분하게 잘 마쳤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저뿐 아니라 정말 많은 국민들이 정권교체를 위해서 정말 열심히들 노력해주셨다.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영도 어머니 댁에 가서 아침식사하고 어머니를 모시고 투표장에 가고, 그러고는 서울에 가서 투표 독려운동을 할 생각이다. 오늘 투표 독려운동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문 후보 부부는 오전 8시30분께 문 후보 어머니 강한옥(86)씨를 모시고 영도 부산남중학교에 설치된 남항동 제2투표소에 도착 투표하고 투표참여 캠페인을 벌인 후 오전 9시30분 비행기편으로 김해공항을 통해 서울로 출발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