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준 푼 돈, IB쪽에 최대 수혜갈 것
[뉴스핌=이은지 기자] 4분기 미국 은행들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17일(현지시각) 월가 유력 전문가인 딕 보브가 전망했다.
딕 보브는 이날 CNBC 방송의 '클로징 벨'에 출연, 은행 업계의 순이익이 지난 14분기 연속으로 연간 증가세를 보였다며 "미국 은행업계가 올해 4분기 사상 최고의 순이익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25억 달러였다는 것을 상기시키며 "이는 순이익이 50%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은행업계는 지난 3분기에도 37억 달러의 순이익을 거둬들인 바 있다.
그는 은행업계가 배당금 지급을 확대해 이를 노린 투자자들을 내년 주식시장으로 끌어들일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업계가 막대한 자본을 축적하고 있는데다 이용가능한 유동성도 풍부해 배당금과 주식환매가 늘어날 것이란 설명이다.
실제로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경우 순이익의 30%를 향후 수년간 배당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다른 은행들도 30~35%선에서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브는 아직까지 시장이 은행업계의 '탁월한' 전망을 알아보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증권중개업을 겸업하는 은행들이 최적의 입지에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지난 수년간 각국 중앙은행들이 시장에 막대한 유동성을 푼 것을 생각해보면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JP모간 등 증권 중심의 투자은행들이 아직 그 이득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이 돈들은 모두 증권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즉 투자은행들이 지난 수십년래 최적의 위치에 있다는 설명이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