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영국의 등급 강등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현재의 트리플A 등급을 상실하더라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 영국의 트리플A 등급은 스탠다드앤푸어스(S&P)를 마지막으로 3대 국제신용평가사 모두가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해 둔 상황.
전문가들은 이르면 내년 초 무디스가 가장 먼저 영국 등급 강등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14일(현지시각)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등급 강등의 여파가 비교적 적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영국 의회 관계자들 앞에서 “(등급 강등은) 여러 시험 중 하나일 뿐”이라면서 “중요한 것은 차입 금리”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들의 등급이 강등됐지만 그로 인한 국채 수익률 급등 상황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공공재정 악화 및 트리플딥 위협 등 영국 악재의 상당 부분은 이미 증시에 반영이 됐다고 주장했다.
영국의 등급 강등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나오고 있다.
HSBC 영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사이먼 웰스는 등급 강등이 재앙적이기보단 상징적 의미를 지니는 데 불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TLG캐피탈 담당이사 자카리 라티프 역시 국채 시장에서 기타 유로존 국가들과 비교해 영국 길트채는 비교적 안전 자산으로 분류된다고 지적했고, 씨티 외환 전략가 조쉬 오브라이언 역시 강등 시 파운드화가 일시 수요 감소를 겪겠지만 약세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