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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갑작스런 후보 중도 사퇴…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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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태' 단일화 과정이 되레 발목

[뉴스핌=노희준, 함지현 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후보 등록일(25일~26일) 사흘 전인 23일 후보직을 중도 사퇴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후보 사퇴 표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안 후보는 후보직을 사퇴하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에게 양보하겠다고 선언했다.[사진: 뉴시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8시 20분께 공평동 선거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을 선언한다"며 "이제 단일후보는 문재인 후보"라고 밝혔다.

안 후보의 사퇴는 대부분 예상치 못했다는 평가다. 이는 안 후보가 오후 8시 20분께 기자회견을 하는 회견장 분위기에서도 드러났다. 안 후보가 "백의종군하겠다"고 발표하는 순간 회견장은 일순간 얼어붙었다.

전문가의 반응도 비슷하다. 김태일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이런 형식으로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협상이 거의 막바지에 와 있고 오늘 중으로 타협안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안 후보의 갑작스러운 사퇴에는 우선 정권교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단일화 협상이 벽에 부딪혀 버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무팀 회담'과 '후보간 회담'과 '대리인 회담' 등 거의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채널을 가동해 협상 타결에 나섰지만, 협상 과정이 공전을 거듭하면서 양측은 접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 사실상의 마지막 협상 데드라인이었던 이날 이뤄진 '후보 대리인' 협상에서도 양측은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이날 문 후보측 이인영 의원과 안 후보측 박선숙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은 단일화 협상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여론조사 문항을 두고 막판 협상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지만, 합의점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마지막 협상이 돼버린 이 협상에서 문 후보측 이 의원은 전날 안 후보측에 제안했던 '적합도+가상대결'안과 함께 '칵테일안'(적합도+지지도+가상대결)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고, 안 후보측은 기존 '지지도+가상대결'을 고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유가 어떻든 단일화 협상이 파국으로 치달으면서 결과적으로 '단일화를 이루겠다'는 자신의 약속이 지켜질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한 것도 그에게 큰 부담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는 기자회견문에서 "저는 얼마 전에 제 모든 것을 걸고 단일화 이루겠다고 말한 적 있다"며 "제가 대통령 되어 새로운 정치를 펼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치인이 국민 앞에 드리는 약속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무엇보다 단일화 과정이 진척이 못 되면서 양측의 감정 싸움이 격해지고 국민들의 단일화 피로도와 짜증이 높아지는 것도 안 후보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그간 단일화는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지만, 단일화 실제 양상은 여론조사 문항 등을 놓고 서로가 '수싸움'과 '유불리'를 따지는 이전투구 양상의 '구태정치'로 비친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실제 안 후보측의 선대인 국민정책참여단장은 이날 오후 1시 45분께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지금 눈 앞에 펼쳐지는 단일화 과정은 나를 포함한 대다수 야권 유권자들의 기대와는 딴판"이라며 "감동은커녕 치열한 주판알 튕기기와 수 싸움만이 보인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측 내부에서도 단일화 과정이 잘못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온 것이다.

안 후보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기서 (단일화) 방식을 놓고 (더) 대립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옳고 그름을 떠나 새정치에 어긋나고 국민에게 더 많은 상처를 드릴 뿐이다. 저는 차마 그렇게는 할 수 없다"고 밝힌 대목에서 이런 고민이 묻어있다.

일각에서는 전날 소설가 황석영씨와 도법스님 등 문화예술인과 종교인들이 '적합도'와 가상대결'을 50% 씩 반영하는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안 후보측이 '지지도+가상대결'안으로 '최후통첩'을 한 것이 안 후보 운신의 폭을 좁혔다는 분석도 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이날 트위터에서 "내심으로는 안철수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는데 문화예술인 중재안 거부한 것을 보고 이건 해도 너무 한다 싶었다"며 "중재안을 거절한 것, 그것도 최후통첩식으로 거부한 것이 결정적 악수였다"고 분석했다.

김태일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과의 약속은 지켜야 하는데 협상은 벽에 부딪혔다"며 "안 후보가 할 수 있는 일은 (후보직) 사퇴밖에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도 "다른 대안이 없으니 약속을 지키려고 사퇴한 것"이라며 "본인 말한 그대로의 의미로 해석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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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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