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우리가 멕시코에 잘못 알고 있는 몇가지 것들

기사입력 : 2012년11월23일 11:41

최종수정 : 2012년11월29일 17:40

- Economist 誌, 멕시코 빠른 성장에 `주목`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멕시코가 우리에게 일반적으로 떠올리게 하는 몇 가지 이미지들이 있다. 마약과 치안불안, 불법이민, 경제불안 같은 부정적인 것들이 대부분이다. 3년 전 미국 국방부는 멕시코가 실패한 국가들(failed states)에 들어갈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진실을 제대로 알고 나면 멕시코에 대한 생각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간단히 말하자면 멕시코는 달라지고 있으며, 부상하고 있다.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도 최신호에서 이런 멕시코의 상황을 진단했다.

멕시코시티, 아즈텍 피라미드 테오티우아칸(떼오띠우아깐, teotihuacan) 채화 행사에 현지 여성들이 참여하고 있다. [사진=Xihua/뉴시스]

◆ "브라질보다 성장속도 빠르다"

멕시코와 브라질, 어느 나라의 성장 속도가 더 빠를까.

브릭스 국가 중 하나로 각광받은 브라질은 지난 2010년엔 경제 성장률 7.5%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성장률은 2.7%로 급락했다. 기준금리를 사상최저치까지낮추고 대대적인 부양책을 폈지만 올해도 성장률은 답보 상태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멕시코는 지난해 3.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삼바 경제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한 것이다. 올해 역시 같은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멕시코에서 활기를 보이고 있는 제조업에 주목했다. 지금까지 미국 쇼핑몰을 장악했던 중국의 자리를 멕시코가 차지할 것으로 본 것. 중국 노동자들의 임금이 최근 10년새 네 배나 올랐고 유가가 뛰면서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 대신 '헤초 엔 멕시코(Hecho en Mexico; Made in Mexico)`가 뜰 것이란 얘기다.

멕시코는 바로 미국에 인접해 있어 운송비가 적게 들 뿐 아니라 이미 전 세계에서 평면TV와 블랙베리, 냉장고를 많이 수출하는 나라이며 자동차와 항공기 등의 수출도 크게 늘고 있다.

◆ 불법이민-범죄 등 크게 줄어..마약 카르텔은 `여전`

멕시코인들이 미국에 밀입국하는 경우도 크게 줄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으로 이동하는 멕시코인들의 수는 자국으로 돌아가는 이들보다 적다고 전했다. 출생률도 낮아졌다. 1960년대 멕시코 여성들은 평균 7명의 자녀를 둬지만 현재는 2명까지 줄었다. 이에따라 출생률은 곧 미국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달라진 것이 있다. 바로 치안이다. 세계적으로 범죄 사망율이 높은 시우다드 후아레즈(Ciudad de Juarez)시 같은 경우 상황이 극적으로 좋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성행하면서 멕시코의 이미지 제고에 제동을 걸고 있는 것은 마약 카르텔(cartel). 미국으로부터의 수요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멕시코 경찰력이 아직 미약하기 때문이다.


◆ 니에토 대통령에 거는 기대

 

차기 멕시코 대통령으로 당선된 엔리케 페나 니에토 [사진=AP/뉴시스]
지난 7월 차기 대통령에 당선된 엔리케 페나 니에토(46)의 어깨는 그래서 가벼우면서도 무겁다. 

개선되고 있는 멕시코의 잠재력을 더 키워야 할  뿐 아니라 71년 집권 역사의 제도혁명당(PRI)이 재집권하면서 독재와 부패 이미지를 희석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당선 전 그는 치안 불안을 크게 개선시킬 것이며 급여 인상과 일자리 확대, 사회보장 서비스 확충 등을 약속했다.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니에토 정부가 제조업과 수출만으로 목표로 하고 있는 6%의 성장률을 맞추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국영 에너지 독점기업들을 해체하는 등 독점 체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통신과 TV, 시멘트 등 상당 분야가 독점되고 있는 상황을 개선할 때 멕시코의 생산성도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당내 인사들을 설득하는 일이 아마도 니에토 대통령에게 쉽지 않은 과제일 것이라고 봤다. 현재 석유 노조나 교직원 노조 등은 위원장이 당원이거나 당과 가까운 인사들이라 노조 개혁 또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