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KB투자증권은 코스맥스의 장단기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제기된 증자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는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지연 애널리스트는 21일 "코스맥스의 내년 국내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올해에 비해 10~15% 성장할 것"이라며 "올해는 소비 위축에 따른 브랜드샵의 고성장이었다면 향후에는 대형 화장품 업체들의 적극적인 중저가 라인 확대, 홈쇼핑 드럭스토어 등 브랜드샵 이외 저가 채널 확대 등이 외형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맥스는 광저우 공장을 연내 완공하고, 내년 1분기 중 생산을 개시할 계획이다. 이 경우 중국 총 생산 capa는 현재 연 1.1억개에서 1.5억개로 36.4% 증가할 전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코스맥스의 올해 예상 중국 매출액은 570억~600억원으로 전년대비 40%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이미 광저우에서 약 100억원 규모의 수주가 이루어졌고, 상해공장 증축 및 광저우 공장 신설에 따른 생산능력 증대 효과 감안 시 내년에도 40% 이상의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코스맥스는 내년부터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내년 2분기 중 인도네시아 신공장 가동 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생산 capa는 약 5000만개 수준. 금액으로는 3000억~4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 애널리스트는 "초기 현지 브랜드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투자기간이 필요한 만큼 현 시점에서는 장기적인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로 해석해야 한다"며 "인도네시아 법인의 BEP 도달 시점을 3~4년 후"라고 예상했다.
한편 코스맥스 주가는 최근 증자 가능성이 이슈로 떠오르며 전고점 대비 15.6% 하락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설비투자 규모가 올해 200억원에서 내년 30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나 3분기 중 170억원을 차입해 이미 투자금을 확보했다"며 "내년 예상 EBITDA 430억원 (컨센서스 기준) 수준임을 감안할 때 대규모 증설 또는 투자가 진행되지 않는 한 현 시점에서 증자의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