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그동안 수익모델 부재로 고민이 깊었던 카카오의 카카오톡이 올해 첫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카카오가 설립된 2006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2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가치, 다 같이’ 함께 만드는 모바일 세상'을 주제로 한 기자간담회에 참석, 이러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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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이석우 공동대표, 김범수 의장, 이제범 공동대표(왼쪽부터)가 20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신규 플랫폼 소개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 김학선 기자> |
다만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김 의장은 "정확한 수치를 파악하지 않고 있어 어느 정도 수준의 흑자를 낼지는 모른다"며 "손익분기점(BEP)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설립 후 지금까지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카카오가 단번에 흑자로 전환한 배경에는 게임효과가 컸다.
지난 8월 카카오의 카카오톡이 게임센터를 오픈한 뒤 실적개선이 두드러지게 된 것이다.
초기 10개의 게임을 런칭한 카카오톡 게임센터에는 현재 31개의 게임이 서비스되고 있다. 실적도 가파르다. 게임서비스 첫 달인 8월에 47억원의 매출이 발생한데 이어 9월에는 13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고 10월에는 400억원의 매출성과를 냈다.
내년도 실적 전망과 관련해서는 아직 사업계획을 수립하지 못해 얘기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그는 "다음주께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현재 내년도 실적을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고 전했다.
카카오의 상장계획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고민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김 의장은 "현재 상태에서 카카오의 상장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내년쯤 가면 상장을 고민할 수 있을 듯 하다"고 강조했다.
이석우 공동대표도 현시점에서 상장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대표는 "올해 4월 텐센트에서 720억원 위메이드에서 200억원을 투자 받았고 전년에도 200억원 유치한 상태"라며 "당장 자금이 필요하지 않아 카카오의 상장 계획을 잡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