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화는 일본 총선거 결과 주목
[뉴스핌=권지언 기자] 이번 주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있는 외환시장은 한산한 거래 속에 미국의 재정절벽 논의 추이와 그리스를 둘러싼 유로그룹 회동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내년 초 600억 달러 규모의 증세 및 재정지출 삭감 등이 동시에 실시되는 재정절벽 위기를 앞두고 공화당과 민주당 양측이 아직까지 합의안을 내놓지 못한 상황에서, 논의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지에 따라 달러 향방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BNP파리바 외환전략가 바실리 세레브리아코브는 “양당이 합의에 실패할 경우 '리스크 오프(risk-off)' 심리가 강해져 달러에는 긍정적일 수 있겠지만, 반대로 원만한 합의를 도출한다면 달러화에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일로 예정된 유로그룹 회의 역시 주목되는데, 그리스에 대한 차기 지원금 지급 결정과 긴축이행 시한 연장 여부가 쟁점이어서 유로화의 방향을 결정하는 변수다.
웰스파고 수석외환전략가 닉 베넨브록은 “그리스에 대한 재정 결정이 이뤄질 것이란 신호들이 있다”면서, “유로화는 완만한 반등세를 보이겠지만 유럽 경제가 여전히 고전하는 만큼 반등이 눈에 띌만한 움직임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말 유로/달러는 1.27달러 부근에 머물렀는데, 베낸브록 수석은 그리스에 대한 승인이 떨어질 경우 유로화가 200일 이동평균선인 1.2810달러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화는 그리스 이슈 외에도 22일과 23일로 예정된 유럽이사회 회의에도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오는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유럽 예산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으로, 결과가 유익할 경우 유로화는 그만큼 하락 압력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밖에 일본 무역 수지 결과 역시 주목되는데, 약간의 둔화 신호가 감지되더라도 엔화에는 하락 압력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햔편, 다음 달 일본 선거 역시 주목되는 변수로, 차기 총리로 거론되고 있는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가 선출될 경우 일본은행(BOJ)에 대한 통화완화 압력은 거세지면서 엔화가 약세 압력을 더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